[TF인터뷰] '병원선' 민아 "아림과 비슷…열정적·엉뚱·긍정 성격"
입력: 2017.11.17 04:00 / 수정: 2017.11.17 04:00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 민아는 16일 서울 중구 명동길 FNC WOW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배정한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 민아는 16일 서울 중구 명동길 FNC WOW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배정한 기자

'병원선' 간호사 유아림 役 민아 인터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24·본명 권민아)가 '병원선'에서의 활약을 통해 배우로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지난 2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연출 박재범)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에서 민아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선에 갓 부임한 신참 간호사 유아림 캐릭터를 연기했다.

민아는 지난 2012년 AOA 첫 번째 싱글 '엔젤스 스토리(Angels' story)'를 발표하며 데뷔, AOA 멤버로서 '짧은 치마' '단발머니' '사뿐사뿐' '심쿵해' 등 다수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배우들을 동경해 온 민아는 연습생 시절 소속사에서 진행한 월말평가에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표현한 민아는 데뷔 이듬해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로 배우 활동도 시작, 드라마 '참 좋은 시절' '꽃할배 수사대' '모던파머' '부탁해요, 엄마' '클릭유어하트'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오게 됐다.

16일 서울 중구 명동길 FNC WOW에서 <더팩트>와 만난 민아는 '병원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히며 종영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지난 2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유아림 캐릭터를 연기했다. /배정한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지난 2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유아림 캐릭터를 연기했다. /배정한 기자

- 종영 소감이 어떤가.

촬영 내내 선배님 후배님 감독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행복하게 유아림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게 잘 촬영했다.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으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간호사 연기, 의학 관련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라 수술 용어, 도구 등을 잘 외워야 했는데 어려워서 공부를 많이 했다. 실제 의사분을 찾아가서 여쭤보기도 했고, 유튜브 등에 수술 방법을 많이 찾아보면서 영상으로 익히기도 했다.

-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성장한 것 같은가.

주변에서 아림 캐릭터의 성격과 제 실제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엉뚱하지만 열정이 있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 할 말은 또박또박하는 면모 등이 저와 비슷했다. 의학 드라마 출연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연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 평소 하지원의 팬이었다고 들었다. 호흡은 어땠나.

하지원 선배 팬이어서 처음 뵀을 때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밝고 웃음이 많고 사랑스러운 선배더라. 신인 연기자인 입장에서 선배가 "아림이 왔니" "많이 어렵고 힘들지"하면서 반겨주니 자신감이 생겼다. 참 감사했다. 같이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는 친절한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극에서 아림도 하지원 선배가 연기한 송은재를 동경했다. 그러면서 하지원 선배와 함께하는 장면도 많았다. 아림이 송은재를 따라다니고 그를 배우려고 했던 게 실제 저의 상황과 비슷해서 극에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웃음).

- 거제도에서의 촬영 가운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4개월 정도 거제도에서 생활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처음에는 AOA 멤버들과 떨어져 있고 혼자 지내다 보니 걱정이 됐는데, 점차 선배 배우들과 친해져 함께 밥 먹고, 술도 한잔하고, 집에서 '병원선'도 함께 시청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정경순 선배가 저를 친구처럼 대해줬다. 정말 친구와 놀러 다니듯이 선배와 함께 통영에 가서 김밥도 사 먹고, 산책도 하고, 수다도 많이 떨었다(웃음).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병원선 종영 후 진행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병원선' 종영 후 진행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 최근 멤버 초아가 탈퇴를 선언하고 AOA에게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그 가운데 개인 활동 첫 주자였다. 부담은 없었나.

부담보다는 멤버들이 절대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많이 다독여줘서 힘을 많이 얻고 활동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4월쯤 갑자기 구안와사를 앓게 돼 속상했다. 연기를 하고 싶은데 얼굴 한쪽이 굳어버려서 걱정이 많았다. 그때 멤버들이 병원도 같이 가주고 저를 많이 도와줬다. '병원선' 시작하게 됐을 때도 멤버들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해줬다. 꾸준히 침 치료받고, 잠도 잘 자려고 노력하고, 표정 연습도 많이 해서 다행히 지금은 거의 치유된 상황이다.

- 이달 초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출판사에서 같이 책을 출간해보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감사한 기회로 에세이를 내게 됐다. 책에 제 생각과 손글씨, 제가 위로를 받은 문장 등을 담았다. 독자들이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 에세이로 독자를 위로하기를 소망하고 있는데, 본인은 어디서 위로를 받는가.

멤버 혜정이와 같이 살고 있다. 혜정이와 맛있는 음식 먹고, 술 한잔하거나 텔레비전 시청하고, 영어 배우면서 대다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웃음).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산책이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 들으면서 길거리 걷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웃음).

힘들 때는 혜정이와 이야기하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는다. 혜정이와 수다 떨고 나면 안 좋은 생각, 걱정거리가 싹 없어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된다. 그리고 책 읽는 것도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

- 앞으로 또 책 출간 계획이 있는가.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가.

다음에는 저희 어머니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다. 그때는 제가 쓴 글로 책을 온전히 꾸며보고 싶다. 소설이 될 수도 있고 에세이가 될 수도 있고 아직 장르는 정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지켜봐 온 결과 어머니의 삶이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고, 어머니 삶의 이야기를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것도 있다.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대중들이 저를 반전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민아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대중들이 저를 반전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 자신의 감수성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게 (감수성이 깊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 사람을 볼 때도 관찰을 하게 됐고, 상대방의 환경이나 삶이 궁금해졌다.

- AOA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컴백은 내년 2~3월쯤으로 예상한다. (탈퇴한) 초아 언니도 언니만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언니의 상황을 존중하게 됐고, 남은 여섯 멤버는 계속 이 길을 걷기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더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메인보컬이 초아 언니였는데 혜정 유나 등 보컬들이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자신의 배우로서 장점은? 앞으로 대중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열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연기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캐릭터든 주눅 들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것,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대중들이 저를 '반전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깜찍한 콘셉트를 자주 하는데, 그래서 최근 콘서트에서도 개인 무대를 섹시한 콘셉트로 꾸며봤다. 배우로서도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 말고 다른 것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반전의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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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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