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주혁의 사망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김주혁 부검결과에 대해 음주, 약물, 심근경색의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
[더팩트|권혁기 기자] 고(故) 김주혁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검결과 음주와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근경색 징후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로, 김주혁 사망 사고는 머리뼈 골절에 의한 두부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타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추정됐던 심근경색에 대해서도 심장동맥 손상, 혈관이상, 염증이 없었다며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경찰은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항히스타민제는 스트레스나 염증, 알레르기 상태에서 히스타민의 유발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졸음,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피해자가 김주혁이 가슴을 운전대에 기댄채 괴로워했다고 진술한만큼 심장 또는 뇌 기능 이상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 지바겐의 사고 당시 모습. 김주혁의 사망 사고 원인에 신체 이상 징후가 없었다는 결과에 많은 네티즌들이 급발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
◆ 사고 원인은 벤츠 SUV 지바겐 급발진?
김주혁이 음주운전 또는 약물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근경색 징후도 포착할 수 없었다면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사고 원인은 급발진이다.
급발진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제어를 벗어나 의지와 관계없이 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급발진 현상이 정지, 저속, 정속 주행 상태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브레이크, 즉 제동 장치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혁이 사고 당시 탔던 벤츠 SUV 지바겐의 급발진 여부 조사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사고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블랙박스가 김주혁 차량에서 발견됐지만 음성은 녹음되지 않아 김주혁이 어떤 상태였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김주혁의 사망 원인에 '신체 이상'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오자 차량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지 않게 차량 결함여부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급발진은 운전자의 운전 미숙인지, 자동차의 결함인지 아직 논쟁 중에 있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피해자가 급발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부 운전자들은 가속페달 부분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도 한다.
김주혁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차량 분석 결과가 나와야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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