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잎선이 서로 사랑한다며 불륜을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대해 지난 9월 강도 높은 비난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더팩트 DB |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박잎선(본명 박연수)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박잎선은 지난 9월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아내에 대한 배려심 따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기본 도덕도 없는 사람이 예술작품 들고 나와 관객과 대화를 한다고?"라는 글과 함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박잎선은 "사랑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에 인간이 지켜야할 도덕은 알아야지. 남에 가슴 후벼 파놓고 어떻게 그리 당당하니"라고 비난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이혼 재판 첫 기일은 오는 12월 15일이다. 지난해 11월 말 이혼 소송을 제기한 홍상수 감독은 아내에게 법원의 송달이 전달되지 않자 공시송달을 신청, 법원이 받아들이며 지난 9월 공시송달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고 불륜설에 휩싸였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은 "나는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면서 "그래서 의견을 많이 묻는다. 내가 쓴 작품이기에 내 안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게 맞다. 김민희의 대사와 홍상수의 대사가 같이 나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왼쪽)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김민희와 관계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명확히 했다. /더팩트 DB |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잎선의 이같은 쓴소리가 화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박잎선은 축구선수 송종국과 이혼의 상처가 있다. 배우활동 중이던 박잎선은 송종국과 2006년 결혼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 복귀한 뒤 2015년 송종국과 이혼했다. 이혼 당시 송종국은 내연녀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잎선은 이혼 후 K STAR '함부로 배우하게'에 출연, 축구공으로 지은 3행시에서 "축구를 좋아하던 아줌마 마음에" "구멍이 났습니다" "공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잎선의 때아닌 홍상수-김민희 저격에 네티즌들은 "틀린말 아니지. 자기 감정은 중요하고 남 감정은 짓밟았으니까" "맞는말. 바람핀 남자들 반성해야 한다. 노년에 부인하고 딸에게 버림받고, 만약 김민희도 떠나면 어떻게 될지" "맞아요! 아주 시원한 얘기. 속이 다 후련하네요. 조용히나 살지 뭐가 잘났다고 이기적인 것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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