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성추행 논란' 메이킹 촬영기사 "감독, 악마의 편집? 사실 아냐"
입력: 2017.11.07 16:45 / 수정: 2017.11.07 16:45
영화 사랑은 없다 메이킹 영상을 작업한 이지락 촬영기사(좌)와 배우 조덕제(우). 사랑은 없다 메이킹 영상을 촬영한 이지락 촬영기사는 장훈 감독의 메이킹 영상이 편집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영화 '사랑은 없다' 메이킹 영상을 작업한 이지락 촬영기사(좌)와 배우 조덕제(우). '사랑은 없다' 메이킹 영상을 촬영한 이지락 촬영기사는 장훈 감독의 '메이킹 영상이 편집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종로구=권혁기 기자] 영화 '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을 찍은 이지락 촬영기사가 배우 조덕제(49)와 여배우 A씨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랑은 없다' 장훈(51)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수표로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당사자인 배우 조덕제와 메이킹 촬영기사였던 이지락 씨, '사랑은 없다' 주요 스태프가 참석했다. 이날 이지락 촬영기사는 "조덕제 배우는 과거 연극에서 본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만난 적이 없다. 문제가 된 '사랑은 없다' 13번 신(scene)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검찰 요청에 따라 해당 메이킹 필름을 검찰에 제출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배우 측에)불리하게 적용되자 2심 때는 편집됐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장훈 감독도 언론 인터뷰에서 '악마의 편집'이라며 마치 제가 일부러 편집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회상했다.

보통 영화 메이킹 영상 촬영을 위해서 2명의 기사가 필요하다. 한 명은 스틸, 한 명은 동영상을 담당하는데 '사랑은 없다' 제작비 문제로 이지락 촬영기사가 스틸과 동영상을 모두 담당했다. 이지락 촬영기사는 "감독님이 리허설을 한 시간이 30분인데 검찰에 제출된 분량은 8분이라며 조작과 짜집기라고 한다. 누구든 30분 동안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게 매우 힘들다. 또 저는 스틸과 동영상을 다 담당했기 때문에 번갈아 가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8분이라는 분량은 그렇게 해서 나왔다는 게 이지락 촬영기사의 설명이다.

이지락 촬영기사는 공개된 메이킹 영상이 감독과 조덕제 중심인 이유에 대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조덕제 배우 중심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이지락 촬영기사는 공개된 메이킹 영상이 감독과 조덕제 중심인 이유에 대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조덕제 배우 중심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이 촬영기사는 또한 문제의 13번 신에서 조덕제가 중심인 것에 대해 "메이킹 영상은 주인공 위주여야하는데 감독과 조덕제 배우만 찍은게 이상하다"고 장훈 감독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인공은 대부분 신에서 등장하고 앞선 신과 이후 신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조덕제 배우를 중심으로 촬영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이킹 영상 유출 건에 대한 해명도 했다. 애초에 성추행 문제로 법정 다툼이 벌어지자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것을 보고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해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줄 알았다. 여배우 측은 무관심했고 남배우 측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심을 보였다. 남배우 변호사가 달라고 했지만 사사로이 보여줄 수 없어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녹취록이라도 부탁해 녹취록만 줬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조덕제 변호인 측은 해당 녹취록을 재판 과정에서 공개했고 그러자 검찰은 해당 영상을 이지락 촬영기사에게 요구했다. 이 촬영기사는 "여배우 측은 메이킹 필름의 존재를 몰랐다는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다. 문자도 있다. 이후 감독도 메이킹 필름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초 영화 '사랑은 없다'에 캐스팅, 촬영 중 상대 여배우 A씨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배우의 고소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조덕제는 1심에서는 무죄를,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 받았다.

조덕제는 2심 유죄 선고 후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해명에 나섰으며 여배우 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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