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가족 납골묘 선영 봉안당에 안치된다. 김주혁의 사망에 많은 동료 배우들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덕인 기자

유작은 '흥부'와 '독전'

[더팩트｜권혁기 기자]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11시 엄수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주혁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 후 가족 납골묘가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로 출발해 가족 납골묘 선영 봉안당에 안치된다.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고 김무생과 2015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곁에서 영면한다.

영정 속에서 미소 짓는 고 김주혁. 김주혁의 발인은 2일 오전 11시 엄수된 뒤 이후 충남 서산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된다. /사진공동취재단

팬들은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우가 죽었는데 왜 동네 형이 떠난 것 같지?" "며칠째 기사를 보고 있는데 믿기지 않는다" "바로 어제(29일) '1박2일' 스페셜에서 구탱이형 모습을 봤는데…" "가슴이 아프다"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멜로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를 펼친 김주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배우 김주혁이 아닌 '인간' 김주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김주혁이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바 있다. 이후 '공조'에서도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와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아르곤'을 성공시켰다. 유작으로는 개봉 예정인 '흥부'와 '독전'이 있다.

아버지 김무생의 뒤를 이어 메소드 연기를 펼쳤던 김주혁, 데뷔 이후 지난달 제1회 더 서울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로 처음 상을 받았던 김주혁은 이날 발인식과 함께 연기인생 20년을 마감하고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한편 발인이 진행된 이날 김주혁의 빈소에는 조문객이 끊임없이 방문했다. 공개 열애 중이던 이유영과 '1박 2일'에서 호흡을 맞춘 차태현, 배우 황정민, 유준상, 송중기, 전도연, 최불암, 안성기, 지성, 송윤아, 유지태, 차승원, 임하룡, 김상호, 박철민, 정상훈, 그리고 옛 연인인 김지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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