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가 제37회 영평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다. 설경구는 '불한당'과 '살인자의 기억법' 등 올해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했으며 나문희는 여러 작품의 여주인공들과 경합 끝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팩트 DB

최우수작품상은 황동혁 감독 '남한산성'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설경구와 나문희가 제37회 영평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다. '박열'의 최희서는 대종상에 이어 영평상 신인여우상까지 차지하게 됐다.

사단법인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26일 영평상 심사 결과를 밝혔다. 먼저 영평상 작품상은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으로,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2개 부문, '박열'은 각본상, 신인여우상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감독상은 한국적 형사액션물로 호평 받은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올해 '불한당'과 '살인자의 기억법' 두 작품에서 열연한 설경구가 선정됐으며, 여우주연상은 경합 결과 오랜 세월 연기 열정을 보여준 배우 나문희로 결정됐다. 올해 부활된 조연상의 경우,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전혜진이 받는다.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한다. 올해의 화제작이었던 '군함도'는 기술상(미술/이후경)에 만족하게 됐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 발전에 힘쓴 전조명 촬영감독이,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호명될 예정이다.

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하여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미를 지닌 상으로 CJ(무비꼴라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Art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특별상에 동참한다. 이번에는 다큐 '불온한 당신'을 연출한 이영 감독과 극영화 '꿈의 제인'을 연출한 조현훈 감독이 공동수상하게 됐다.

역량 있는 신인평론가의 발굴, 육성을 위해 마련된 신인평론가상에는 '김기덕 작가론'을 쓴 최재훈이 최우수상으로, '한국 범-공포영화 장르영화론'을 쓴 남유랑이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전체회의로 열린 10월 24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했고, 올해로 37회를 맞는 시상식은 서강준, 이선빈 두 배우의 공동사회로 오는 11월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배우 최희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쓴 최희서는 영평상에서도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덕인 기자

다음은 2017년 제37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남한산성'

감독상: 황동혁 '남한산성'

공로영화인상: 전조명 촬영감독

각본상: 황성구 '박열'

남우주연상: 설경구 '불한당'

여우주연상: 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 유해진 '택시운전사'

여우조연상: 전혜진 '불한당'

신인여우상: 최희서 '박열'

신인남우상: 박서준 '청년경찰'

신인감독상: 강윤성 '범죄도시'

촬영상: 김지용 '남한산성'

기술상: 이후경(미술) '군함도'

음악상: 류이치 사카모토 '남한산성'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봉준호 '옥자'

신인평론상: 최재훈, 남유랑

독립영화지원상: 이영, 조현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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