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th 대종상 영화제] 아쉬움속 희망의 불씨…작품상은 '택시운전사'
입력: 2017.10.26 07:15 / 수정: 2017.10.26 07:29
박열의 배우 최희서와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덕인 기자
'박열'의 배우 최희서와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파행을 거듭해온 대종상 시상식이 송강호 이병헌 설경구 손예진 등이 참석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덕분에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여전히 정상화라고 말하기엔 아쉬움이 많은 시상식이었다.

올 대종상은 예년과 달리 다양한 작품들에 골고루 돌아갔고, 나눠먹기라는 오명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듯보였다. 여전히 계속된 대리 수상과 조직위 교체 등 여전히 복잡한 내부 사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종상이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비쳐졌다.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은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박열'의 이준익 감독, 시나리오상에는 '더 킹' 한재림 감독이 호명됐다.

남우주연상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설경구가 받았다. 설경구의 남우주연상은 15년 만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여우주연상은 '박열'의 최희서의 몫이었다.

남·여우조연상은 각각 '더 킹' 배성우와 김소진이, 신인남자배우상은 '청년경찰' 박서준이 수상했으며 '박열' 최희서는 신인여자배우상까지 휩쓸었다. 이로써 '박열'은 5관왕에 빛났고, 신인감독상은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 거머쥐었다.

대종상 영화제 특별상은 고(故) 김영애가 수상했다. 이에 영화인들이 모두 일어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 2015년부터 대종상 영화제는 파행을 거듭했다. 조근우 집행위원장이 "불참할 경우 수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해 많은 수상자와 후보자들의 반발을 샀으며 지난해에도 보이콧 등으로 많은 작품들이 영화제에 출품을 거부하기도 했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에이핑크 손나은과 배우 김사랑, 손예진, 윤아, 전소민, 윤혜영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에이핑크 손나은과 배우 김사랑, 손예진, 윤아, 전소민, 윤혜영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덕인 기자

다음은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남우주연상=설경구('불한당')

▲여우주연상=최희서('박열')

▲감독상=이준익('박열')

▲남우조연상=배성우('더 킹')

▲여우조연상=김소진('더 킹')

▲신인남자배우상=박서준('청년경찰')

▲신인여자배우상=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엄태화('가려진 시간')

▲특별상=고 김영애

▲의상상=심현섭('박열')

▲미술상=이재성('박열')

▲시나리오상=한재림('더 킹')

▲음악상=달파란('가려진 시간')

▲편집상=신민경('더 킹')

▲조명상=김재근('프리즌')

▲기획상=최기섭·박은경('택시운전사')

▲촬영상=박정훈('악녀')

▲기술상=정도안·윤형태('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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