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2차 입장표명할까' 조덕제 측 "여배우 기자회견 후 고려"
입력: 2017.10.19 11:41 / 수정: 2017.10.19 11:41
성추행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조덕제 측이 2차 입장표명을 계획 중이다. 시점은 오는 24일 여배우 측 기자회견 직후로 예상된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 캡처, 더팩트 DB
성추행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조덕제 측이 2차 입장표명을 계획 중이다. 시점은 오는 24일 여배우 측 기자회견 직후로 예상된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 캡처, 더팩트 DB

장훈 감독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 지키려 했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조덕제(49)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장훈(51) 감독이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덕제 측이 2차 입장표명을 놓고 고심 중이다.

앞서 장훈 감독은 18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며 "내가 성추행을 하라고 시켰겠느냐"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놓는 것 같다"고 밝혔다. 1차로 입장을 밝힌 조덕제 측은 장훈 감독이 언론에 의견을 피력하자 이에 대한 두번째 입장표명을 내놓을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덕제 소속사 고위 관계자는 19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감독님의 인터뷰 내용은 봤다"며 "메이킹 필름 등이 있기 때문에 스태프 중 누군가가 양심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관계자는 또 "2차로 입장표명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는 24일 여배우 측 기자회견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 확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장훈 감독, 조덕제 언론 인터뷰에 발끈

앞선 장훈 감독의 주장은 조덕제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표명으로 풀이된다. 조덕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훈 감독은 여배우 편에 서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나를 위해 사실 확인서나 진정서를 써 준 분들께 전화를 걸어 '뒤엎으라'고 했다더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감독님도 명쾌하게 모든 진실과 본인의 입장을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장 감독은 "사건 현장에 관해서는 검찰에 관련 내용을 A4용지로 10장을 써서 서면으로 진술했다. 진술을 거부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두 번이나 진술했다"고 부인했다.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영화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사랑은 없다 티저 포스터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영화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사랑은 없다' 티저 포스터

◆ 성추행 피해 주장 여배우 "유죄 판결은 당연"

성추행을 주장한 여배우는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명으로 '따귀맞은 영혼 당연한 유.죄. 판결 선고'라고 적어 심경을 대변했다. 여배우 측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실명 및 얼굴 공개는 꺼리고 있어 해당 기자회견은 대리인이 진행하고 본인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덕제의 언론 인터뷰 및 장훈 감독의 잇단 입장표명을 지켜보면서 이보다 앞서 언론에 입장을 밝힐지의 방안을 두고도 내부 논의 중이다.

장훈 감독 역시 조덕제 측과 마찬가지로 24일 여배우 측 기자회견 이후 양 측 주장을 들어보고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5년 4월 진행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당시 남배우가 여배우를 상대로 성추행을 행해 피소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알려졌다. 남배우로 밝혀진 조덕제와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는 성추행 사건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1심에서는 조덕제의 무죄를 선고한 반면 지난 13일 2심에서는 원심을 뒤집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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