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백세잔치 열어요". 18일 영암에서 갖는 하춘화의 부친 100세 잔치에는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방송진행자를 포함해 가요계의 쟁쟁한 선후배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강일홍 기자] "아버지를 빼고선 감히 제 가수 이력을 말할 수는 없죠. 6살에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레코드를 취입했고,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무대에 섰으니까요. 56년전 저를 가수로 데뷔시킨 그 아버님이 100세를 앞두고 있어요."
가수 하춘화가 백수(白壽·99세)를 맞은 부친의 '백수 잔치'를 연다. 하춘화는 18일 낮 12시 고향인 전남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 계천마을회관에서 백수연을 맞은 아버지 하종오 옹과 어머니 김채임 여사(96)를 모시고 조촐한 시간을 갖는다.
하춘화는 부친의 백수연을 하루 앞둔 가운데 <더팩트>와 통화에서 "말로만 듣던 100세 시대를 제 아버님을 통해 실현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면서 "아버님은 물론 어머님까지 건강하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춘화는 딸부잣집(4녀) 둘째딸이다. 만 6살이던 1961년 서울 동아예술학원 가요과를 수료한 뒤 '효녀 심청 되오리다'가 수록된 레코드를 취입하고 데뷔했다.
하춘화는 "아버님은 물론 어머님까지 건강하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KBS1 '가요무대'에서 '영암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하춘화. /'가요무대' 캡처 |
대한민국 최연소이자 세계적으로도 최연소로 음반을 낸 가수로 당시 화제를 모았다. 하춘화는 나이가 너무 어려 아버지 하종오 씨가 줄곧 따라다니면서 매니저 역할을 했고, 데뷔 5년인 1966년 '아빠는 마도로스'를 히트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오랜시간 매니저 겸 친구로 하춘화를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HA기획 이연옥 실장은 "어려서부터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은 하춘화씨가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니 가정이 화목하고 양친이 모두 장수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춘화의 소식을 들은 연예계 동료 및 유명 가수들도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방송진행자를 포함해 가요계의 쟁쟁한 선후배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연옥 실장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대한민국 최고의 MC와 스타가수들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축하공연을 해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그분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18일 낮 정오까지는 비밀을 지겨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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