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한 이은하. '영원한 디바' 이은하가 아버지 빚으로 파산 신청에 자살시도까지 한 과거를 고백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
이은하 "수면제도 먹어봤는데 3일 만에 깨어났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이은하가 힘들었던 지난 날을 고백했다. 이은하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한 아버지의 빚 때문에 파산신청은 물론 자살시도까지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12일 재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7080 디스코의 여왕, 가수 이은하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은하가 13살 어린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해 9년 연속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모습부터 현재 굴곡진 삶까지 45년 음악 인생을 공개했다.
이은하는 아코디언 연주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이은하에게 아버지는 인생의 스승이자, 음악 인생을 함께한 동료다. 하지만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빚으로 결국 집을 경매에 넘기고 재산을 모두 처분해야만 하는 위기에 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은하는 아버지 덕에 가수로 데뷔해 성공을 거뒀지만, 다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의 나락을 걷게 됐다.
이은하는 7080을 대표하는 가수로 10대 가요상을 9년연속 수상한 바 있다./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
한때 이은하는 집을 경매에 넘기고 모아둔 재산 모두를 처분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은하는 아버지 빚을 갚기 위해 야간 업소 무대를 전전했다. 그렇게 10년 만인 2002년에 거액의 빚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은하의 어려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엔 질병으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 이은하는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고 있다. 이은하는 진통제와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하는 "3개월 사이 15kg이 갑자기 늘었다"며 "제 얼굴을 제가 못 알아볼 정도다. 약 없이는 못 일어날 정도로 힘이 든다"고 말했다.
이은하가 앓고 있는 척추 전방 전위증은 척추 배열에 문제가 생긴 질환으로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며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다. 진행될수록 뼈가 점점 이동하며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다리 저림 증상과 함께 절룩거리게 된다.
한편, 1973년 12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은하는 '님 마중', '밤차', '봄비', '미소를 띠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한 7080 대표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