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데뷔 10주년 소녀시대, '해체 아닌 해체' 왜?
입력: 2017.10.11 04:00 / 수정: 2017.10.12 11:35
8인조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 걸그룹계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소녀시대가 데뷔 10년 만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등으로 해체설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8인조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 걸그룹계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소녀시대가 데뷔 10년 만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등으로 해체설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더팩트|권혁기 기자] 지난 1998년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 4명의 멤버로 1집 'Fine Killing Liberty'으로 데뷔한 걸그룹 핑클은 공식적으로는 해체한 게 아니다.

데뷔 이듬해 '영원한 사랑'으로 SBS 가요대전과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차지하며 정상에 선 핑클은 쉴틈없는 활동 끝에 2005년, 딱 7년 뒤 디지털 싱글 'FIN K.L' 발표 이후 단체 활동을 한 적이 없다. 과거 소속사인 DSP 역시 "소속사가 다르더라도 굳이 핑클이란 이름으로 넷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제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멤버들 역시 '아직 해체하지 않았다'고 피력했지만 각자 소속사를 달리하고 후속 앨범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해체와 다름이 없다.

그런 가운데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걸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앨범을 발매하는 족족 10만 장을 넘겼으며 2011년 일본 첫 정규 앨범 'GIRLS' GENERATION'으로 87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여성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밀리언 셀러에 등극했다. 이후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그룹 '태티서'를 결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9인조로 시작된 소녀시대는 지난 2014년 제시카의 탈퇴로 8인조 그룹이 됐다. /더팩트 DB
9인조로 시작된 소녀시대는 지난 2014년 제시카의 탈퇴로 8인조 그룹이 됐다. /더팩트 DB

◆ 2014년 제시카 탈퇴

최대 7년, 평균 5년의 연습생 기간을 둔 9명의 소녀시대는 한류 걸그룹 중에는 상징적인 팀이다. 그러나 2014년 9월 30일 제시카의 그룹 탈퇴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제시카는 그룹의 메인 보컬이었다.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제시카는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블랑'을 론칭했다. 평소 사복센스가 좋아 공항패션의 1인자로 평가 받았던 제시카인만큼 해당 브랜드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타일러 권과 열애가 공개되면서 결혼설과 동거설, 임신설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렇게 소녀시대는 8인조로 개편됐다.

◆ 데뷔 10주년에 불거진 해체설

소녀시대는 지난 8월 4일 데뷔 10주년 기념 정규 앨범 6집 'Holiday Night'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소녀시대의 인기는 여전했다.

2세대 걸그룹으로 자리를 지키며 10년이라는 장수 그룹으로 거듭나는듯 했지만 지난 8월 소녀시대 재계약 시즌과 맞물려 다수 멤버들이 재계약을 체결했고 몇몇 멤버들은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10월 9일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해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어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과 남은 멤버들, 모두 소녀시대의 해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활동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멤버별 계약기간은 대외비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본인들과 소수 고위급 간부뿐"이라면서 "이번 재계약 체결 여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소녀시대의 해체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완전체 활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신화나 지오디처럼 십 수년이 지나도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개최할 수는 있겠지만 두 그룹 모두 순탄치만은 않았다.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수영, 서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해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더팩트 DB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수영, 서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해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더팩트 DB

◆ 티파니-수영-서현은 왜 SM을 떠날까?

그렇다면 티파니, 수영, 서현은 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날까? 먼저 티파니는 일찌감치 유학을 준비 중이었다. 제시카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티파니는 미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티파니는 미국에서 연기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영과 서현은 가수 활동 외에 연기자의 길을 병행하고 있었다. 수영은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제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사기동대' '알수도 있는 사람' '밥상 차리는 남자'에 출연한 바 있다.

16세에 데뷔, 소녀시대의 막내인 서현 역시 드라마 '열애' '프로듀사' '맨도롱 또똣'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역도요정 김복주' 등 각종 특별출연을 거쳐 올해 '루비루비럽' '도둑놈, 도둑님' 등 주연을 꿰차며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했다. 따라서 세 멤버들은 배우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로 풀이하는 게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소녀시대는 공식적인 해체를 선언하지 않았다. 또한 아직 5명의 멤버들이 SM에 남아있다. 그런 점에서 핑클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핑클이 온전하게 각자 개인활동으로 분산됐다면 소녀시대는 '5명의 소녀시대'라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은 9명에서 8명, 5명으로 줄어든 소녀시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향후 소녀시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가요계 안팎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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