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라라랜드'부터 '부산행'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추석 특선영화로 준비했다. /영화 '라라랜드' '부산행' '해어화' 포스터 |
'라라랜드' '부산행' '해어화' '발레리나' '사랑하기 때문에' '참새들의 합창'
[더팩트|권혁기 기자] 총파업 중인 MBC가 황금 추석 연휴에 '라라랜드'부터 '부산행'까지 총 6편의 특선 영화를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MBC는 최근 초유의 '녹화뉴스'에 계약직 방송인 10명이 집단 퇴사하는 등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MBC는 추석 특선 영화를 대거 편성,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더팩트>에 "항상 연휴에는 특선영화들이 방송사마다 준비돼 왔던 것은 맞지만 MBC의 경우 정상 방송이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수준 높은 영화들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즐겁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3일 오후 4시 15분에는 청각장애인 딸의 보청기를 수리하기 위해 온갖 궃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돕기 위해 나선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참새들의 합창'이 전파를 탄다. 따뜻하고 진실된 가족애를 안방 극장에 선사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발레리나'는 4일 수요일 오후 5시 35분 자리에 들어갔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펠리시와 발명가를 꿈꾸는 빅터. 두 소꿉친구가 꿈을 찾아 빛의 도시 파리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MBC는 '발레리나'와 '사랑하기 때문에' '참새들의 합창' 등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편성,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영화 '발레리나' '사랑하기 때문에' '참새들의 합창' 포스터 |
차태현, 김유정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게 된 이형(차태현 분)이 모태솔로 선생님, 이혼 위기의 형사, 치매 할머니 등의 몸을 옮겨 다니며 엉뚱한 방법으로 사랑을 이어주는 힐링 코미디 영화로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튿날 오후 11시 10분에는 1943년 일제 강점기,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가 방송된다. 최고의 예인 소율(한효주 분)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의 연희(천우희 분), 그리고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 분)의 예술과 사랑을 담고 있다.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6일 오후 8시 30분 '뉴스데스크' 이후 편성됐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 출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목숨 건 사투를 담아낸 영화.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11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오는 7일 오후 10시에는 '라라랜드'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빛나는 도시 라라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분)의 사랑 이야기로 올해 제89회 아카데미 6관왕에 빛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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