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 '킹스맨: 골든 서클'이 추석 연휴 관객들을 유혹한다.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는 3일 개봉, '킹스맨2'는 9월 27일부터 관객몰이 중이다. /영화 '남한산성' '범죄도시' '킹스맨: 골든 서클' 포스터 |
[더팩트|권혁기 기자] 가을은 풍요로운 계절이다. 여문 곡식을 거두는 '추수'의 시기로 우리는 추석을 명절로 삼고 있고, 기독교 국가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다. 모두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붉은 닭의 해인 올해 정유년에는 추석 연휴가 특히 길다. 문재인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최장 10일의 연휴가 가능해졌다. 이른바 황금연휴인 셈이다. 하지만 영화계는 올해 여름 성수기에 천만영화로 유일하게 '택시운전사'를 탄생시키는 등 보릿고개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극장가도 '추수'를 준비 중이다. <더팩트>가 추석 연휴에 볼만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이병헌 김윤석 고수 박해일 박희순 주연의 '남한산성'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남한산성' 스틸 |
◇ 이 캐스팅 실화냐? '남한산성'
먼저 3일 개천절을 겨냥해 개봉되는 '남한산성'이 관객들을 유혹한다. 출연 배우들을 보면 한 명씩 데리고 영화 한 편을 찍어도 무방할 정도로 캐스팅이 화려하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면면이 훌륭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을 담고 있다. 이병헌은 후일을 도모하자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으로,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자는 예조판서 김성헌 역을 김윤석이 연기했다. 특히 김윤석은 첫 사극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해일은 고뇌에 빠진 왕 인조로 분했다.
격서 전달의 중책을 맡은 대장장이 서날쇠 역에는 고수가, 묵묵히 성벽을 지키는 수어사 이시백은 박희순이 맡았다. 충무로 '핫'한 배우 조우진은 청나라의 역관 정명수로 변신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범죄도시'에는 많은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마동석과 윤계상 외에 조재윤 최귀화 허동원 진선규 김성규 허동원 홍기준 하준 임형준 민무제 한성천 엄지성 정인기 조진웅 윤주 예정화 등이 모여 '범죄도시'를 완성했다. /영화 '범죄도시' 스틸 |
◇ 러닝타임이 121분? 21분짜리 영화 아닌가요? '범죄도시'
'남한산성'과 함께 몰입도 최고의 영화 '범죄도시'도 개봉된다. '범죄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121분이 21분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범죄도시'는 지난 2004년 국내 체류 중국동포는 물론 일반 업소 주인 등에게 폭력을 일삼아온 중국동포 출신 조선족 '왕건이파'와 '흑사파'가 무더기로 붙잡힌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이다.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 분)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 그리고 이들 일당을 잡기 위해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은 나쁜 놈들을 한 방에 쓸어버릴 작전을 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에 윤계상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악역 변신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킹스맨2'에는 전편에서 죽은줄 알았던 콜린 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콜린 퍼스의 활약은 영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킹스맨2'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은 추석 연휴 한 주 전에 개봉돼 2주차 흥행을 기대할 예정이다. 9월 27일 개봉된 '킹스맨2'는 국제 정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면서 시작된다. 아끼던 강아지 JB까지 죽은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는 자신과 함께 살아 남은 사무직 요원 멀린(마크 스트롱 분)과 함께 킹스맨 '최후의 날' 규약에 따라 위스키 병을 발견한다.
'옛날 분들의 유머'라고 치부하고 술을 마시던 에그시는 병에서 '켄터키'라는 키워드를 얻고, 미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킹스맨의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존재를 알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된다. 도움과 함께 뜻밖의 인물을 만나니 바로 1편에서 사망했던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였다. 미국에서 작전 수행 중 사망한줄 알았던 해리 하트는 스테이츠맨의 도움으로 살아 있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관람불가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석 연휴 단골인 애니메이션도 개봉, 어린이 관객들을 유치한다. /영화 '넛잡2'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사냥이다냥!' 포스터 |
◇ 온 가족이 모이는데 애니메이션이 빠지면 섭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넛잡2'가 3일 개봉, 어린이 관객들을 유혹한다. 대표적 친한(親韓) 배우 성룡, '레고 배트맨 무비' 윌 아넷, '그레이 아나토미' 캐서린 헤이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이사벨라 모너가 목소리 연기했다.
'넛잡2'는 땅콩 가게의 폭발로 위기에 처한 설리와 오크톤의 동물 친구들이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상최대 연합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월 3일 개봉된다.
지난달 27일 개봉된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사냥이다냥!'에는 정체불명의 하늘을 나는 거대한 고래를 비롯해 코알라를 꼭 빼닮은 '코알라냥'과 역대 최강의 마괴 '고래고래스키'그리고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수수께끼의 소녀 '수빈'이 등장한다.
주인공 민호가 요괴를 볼 수 있는 요괴워치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며 요괴들과 친구가 돼가는 모험담으로, 능력을 자랑하는 마괴들과 짜릿한 대결이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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