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사망' 의혹, 600억 때문에?
입력: 2017.09.27 08:21 / 수정: 2017.09.27 08:23

검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송선미 남편의 피살 사건이 청부살해로 의심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송선미 인스타그램
검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송선미 남편의 피살 사건이 청부살해로 의심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송선미 인스타그램

송선미 "남편, 하늘처럼 푸르른 사람"

[더팩트|이진하 기자] 송선미 남편 고 모(45) 씨에 대한 청부살해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송선미 남편 살해의 원인은 6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조 모(28) 씨를 살인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조 씨는 지난 8월 21일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 고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선미 남편 고 씨는 재일교포 1세로 거액의 자산가인 외할아버지 곽모(99)씨의 재산 상속 문제로 사촌인 곽 씨의 장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곽 씨의 장손이 서류를 위조해 상속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소명자료가 부족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장손 곽 씨와 함께 살며 그의 일을 봐주던 조 씨가 고 씨를 찾아와 "곽 씨에게 버림받았다. 소송 관련 정보를 다 주겠다"며 고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조 씨는 고 씨와 두 번째 만남에서 살해했고, 송선미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 조 씨는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검거된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 씨에게) 수 억 원을 받기로 약속했지만 1000만 원만 줘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청부살인에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조 씨의 주장이 미심쩍은 대목이 많아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용의자 조 씨와 송선미 남편의 사촌 곽 씨 장손 등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검찰은 송선미 남편의 외할아버지인 곽 씨의 국내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 등)로 곽 씨의 장남, 장손 법무사 등 총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송선미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선미 인스타그램
송선미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선미 인스타그램

한편, 송선미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몰라보게 수척해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방송된 KBS2 TV '연예가중계'에서는 송선미 남편의 피살 사건을 전했다. 송선미 남편 고 씨는 8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송선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을 잃고 먹먹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하늘이 맑고 푸르른것처럼 그런 사람이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 때 누구보다 용기줬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고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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