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서해순 "딸 사망신고 늦은 이유? 장애우 엄마라 마음이 그랬다"
입력: 2017.09.26 06:35 / 수정: 2017.09.26 06:35

고 김광석의 미망인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딸의 사망신고가 늦고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애우 엄마라 마음이 그랬다고 답했다.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고 김광석의 미망인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딸의 사망신고가 늦고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애우 엄마라 마음이 그랬다"고 답했다.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더팩트|권혁기 기자] 고(故) 김광석의 미망인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의 사망신고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서해순 씨는 25일 오후 8시 50분께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왜 주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서우(서연 양의 개명 전 이름)가 장애 2급이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곤 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갑자기 물을 달라고 했다가 쓰러진 후 병원에 데려갔다. 너무 황당하고 놀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서해순 씨는 또 "그 때 소송이 끝나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다. 알린다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는데 다음 다음 날이 방학이었다"고 말했다. 또 "상식적이지 않다. 경황이 없었다는 것과 알리지 않았다는 게"라는 손 앵커의 말에 "식구들과 소송으로 힘들 때, 서우 케어가 힘드니까 식구들과 소원해졌다. 정말 알리고 싶지 않았다. 저 혼자 상주로 서우 조의금을 받기도 그랬다. 장애우 키워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장애우 엄마 마음이 그렇다"고 털어놨다.

사망신고가 늦어져 과태료를 내고 시댁과 저작권 분쟁 항소심 진행 중이라 서연 양이 살아 있어야 유리한 게 아니었느냐는 의견에 대해 서해순 씨는 "서연이가 권리가 있는 걸 알고 있지만 미성년자이니까 제가 관리를 했다. 서연이가 크면 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서해순 씨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동떨어진 대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서해순 씨의 답변 도중 다른 질문을 하거나 다시 질문하기도 했다.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서해순 씨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동떨어진 대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서해순 씨의 답변 도중 다른 질문을 하거나 다시 질문하기도 했다.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손석희 앵커가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사망신고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서해순 씨는 "변호사한테 서우가 죽은걸 고지하지 않았다. 저는 신고를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서우에 대한 상속은 제가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그건 김서연 양이 사망했을 때 이야기고 소송 때는 아니다"고 정정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비교적 논리적이지 못하거나, 때로는 손석희 앵커가 한 질문과 동떨어진 대답으로 인터뷰 진행이 더뎌졌다. 손 앵커는 서해순 씨의 대답 중 질문과 상관이 없는 대답은 중간에 끊기도 했다.

손 앵커는 김광석에 대한 질문도 했다. 손 앵커는 "왜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해 '술 마시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해순 씨는 "어느 방송사 인터뷰냐" "언제 방송이냐"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후 "제가 어릴 때인데 남편이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 지금이라면 기자들에게 대응을 잘 했겠지만 저는 경찰서 불려 다녔다. 기자가 묻는 말에 경황이 없어 얘기한 게 와전이 된 것이다. 기억을 잘 못하겠다. 20년이나 됐고 경황이 없었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고 김광석 사망 사건 및 딸 서연 양의 사건을 서울중부경찰서에 배당했으며, 경찰의 증원 요청에 따라 수사 인력이 풍부한 광역수사대로 수사 주체를 변경했다.

검찰은 재수사 방침과 함께 서해순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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