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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남한산성' 주연배우 6인. 배우 박희순 박해일 이병헌 김윤석 고수 조우진(왼쪽부터) 등 영화 '남한산성' 주연배우들이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충무로 대세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남한산성'에서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냈다. 조선의 아픈 역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이번 작품에서 여섯 배우는 출중한 연기력으로 암담한 현실 속 찬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제작 싸이런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에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황 감독과 내로라하는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만나 탄생시킨 '남한산성'은 예상대로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중 가장 큰 인상을 준 장면은 바로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이 인조(박해일 분) 앞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병헌은 "불같은 배우"라고 표현하며 김윤석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연기를 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바뀌더라"며 "탁구를 하듯 어느 순간에 공격해야 하고 수비해야 하는지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저는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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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윤석과 이병헌(오른쪽)은 영화 '남한산성'에서 각각 예조판서 김상헌, 이조판서 최명길을 연기했다. /문병희 기자 |
이병헌의 칭찬에 김윤석은 "뒷이야기가 있다"고 밝히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중간에 대본 내용이 바뀌었는데 실수로 바뀐 대본 내용을 몰랐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급하게 하다 보니 연기 균형이 매번 바뀐 것 같다. 이병헌이 이를 잘 받아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솔직하면서도 겸손하게 화답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력이 황 감독이 전달하고자 한 작품 속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이날 황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했을 때 한반도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정세 변화가 있었다"며 "380년 전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이 380년 전 이야기를 보시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 현재를 다 같이 돌아봤으면 한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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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희순 고수 김윤석 이병헌 박해일(왼쪽부터) 조우진 등이 활약한 영화 '남한산성'은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병희 기자 |
'남한산성'은 소설가 김훈이 쓴 같은 이름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임금과 조정이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후,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서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의견 대립, 그 사이에서 깊어지는 인조의 번민을 그렸다.
이병헌과 김윤석은 각각 충신 최명길과 김상헌으로 분해 치욕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린 인조로 분한 박해일 앞에서 각자의 소신을 지키며 조선의 앞일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고수는 격서 운반의 중책을 맡은 대장장이 서날쇠를, 박희순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을 지키는 수어사 이시백을, 조우진은 조선 천민 출신 청나라 역관 정명수를 연기했다. 영화는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