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오색리뷰] '범죄도시'를 보지 않고 범죄 액션 영화를 논할 수 없을 것
입력: 2017.09.21 04:00 / 수정: 2017.09.21 07:50

영화 범죄도시가 20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를 열고 선을 보였다. 지난 2004년 실제 있었던 중국동포 출신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오는 10월 3일 개봉된다. /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영화 '범죄도시'가 20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를 열고 선을 보였다. 지난 2004년 실제 있었던 중국동포 출신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오는 10월 3일 개봉된다. /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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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메가박스 동대문=권혁기 기자] 역대급 범죄 액션 수사물이 등장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제작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는 지난 2004년 국내 체류 중국동포는 물론 일반 업소 주인 등에게까지 폭력을 일삼아온 중국동포 출신 조선족 '왕건이파'가 무더기로 붙잡힌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이다.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 분)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을 잡기 위해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은 나쁜 놈들을 한 방에 쓸어버릴 작전을 세우기 시작한다. 청소년관람불가이며 러닝타임은 121분이다.

◇ '마블리' 마동석, 형사 역할에 최적화 배우

마동석은 연기자가 아니라면 어떤 직업을 했을까? 종합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이기도 했던 마동석은 "사실 어렸을 때는 야구 선수가 하고 싶었다가 권투 선수가 꿈이기도 했다"며 "그러다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 야구 선수와 권투 선수는 이제는 지워졌지만 형사는 나이가 들어서도 '나쁜 사람들을 잡고 싶다'는 마음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또 "어린 시절 친구 중 형사가 있다. 감독님과 4년 동안 형사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형사가 형사답게 나타나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기에 '범죄도시'는 리얼리티에서 벗어나지 않은, 저희가 노리고 원했던 형사의 모습이 나온 것 같다. 형사분들께 조금은 자신있께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마동석은 완벽한 강력반 형사였다. 평소 강한 역할을 많이 했던 그이기에 그만큼 잘 어울렸다. 물론 반대로 '범죄자' 역할도 매우 잘 어울리지만, '범죄도시'에서 만큼은 '우리 지역에도 꼭 있었으면 좋겠는 형사'였다.

◇ '악역 오브 악역' 윤계상

그런가하면 윤계상은 연기 생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3000만원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로 1억원을 내라고 하는가 하면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수틀리자 종업원의 팔을 도끼로 내려치는 인물이다. 중국에서 부산으로 밀항한 장첸은 부하들을 데리고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먼저 독사파 대장(허성태 분)을 제치고 조선족 이수파 두목(박지환 분)을 상대로 성인오락실을 빼앗는다. 돈이 되는 것은 뭐든지 하는 장첸은 황사장에게 마수를 뻗친다. 윤계상은 시종일관 섬뜩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윤계상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범죄도시에는 많은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마동석과 윤계상 외에 조재윤 최귀화 허동원 진선규 김성규 허동원 홍기준 하준 임형준 민무제 한성천 엄지성 정인기 조진웅 윤주 예정화 등이 모여 범죄도시를 완성했다. /영화 범죄도시 스틸
'범죄도시'에는 많은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마동석과 윤계상 외에 조재윤 최귀화 허동원 진선규 김성규 허동원 홍기준 하준 임형준 민무제 한성천 엄지성 정인기 조진웅 윤주 예정화 등이 모여 '범죄도시'를 완성했다. /영화 '범죄도시' 스틸

◇ 면면이 뛰어난 배우들의 하모니

마동석과 윤계상의 열연은 동료 배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난다. 감초배우 조재윤, 요즘 '핫'한 배우 최귀화에 허동원(오동균 역), 장첸의 오른팔을 연기한 진선규, 김성규(양태 역)와 마동석을 서포트하는 강력반 형사 허동원(오동균 역)과 홍기준(박병식 역), 막내 강홍석 역할의 하준, 그리고 임형준(도승우 역)에 민무제와 한성천, 믿고 보는 아역배우 엄지성과 정인기, 조진웅, 윤주, 예정화의 특별출연까지 더해져 '범죄도시'가 완성됐다.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준 결과 '범죄도시'는 121분동안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한다.

◇ 또 하나의 주인공 '화려한 액션'

범죄 수사물인 만큼 액션이 빠질 수 없다. '범죄도시'의 액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조선족 조폭들 간의 사투와 형사와 조폭들의 혈투. 조선족 조폭들의 싸움이 각종 흉기로 무장한 '목불인견'의 액션이라면 마동석을 위시한 형사들의 액션은 통쾌함 그 자체이다. 특히 마동석은 속이 시원할 정도로 타격감을 자랑한다.

마동석과 함께 윤계상의 액션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장첸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강렬한 액션에 깜짝 놀랄 수 있다.

◆ 소재의 민감함에 주민들 반발 예상

'범죄도시'를 보는 관객들은 웰메이드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겠지만 가리봉동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있다.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해당 주민들과 중국 동포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청년경찰'이 소재로 인해 반발을 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윤성 감독은 "중국인 이슈가 있긴 하지만 2004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섞어 영화적 상상력을 이용해 만든 영화이고, 주민들과 강력반 형사들이 힘을 합쳐 범인을 잡는다는 내용이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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