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쓰담쓰談] 일요 힐링 '효리네 민박', 시즌2 기대해도 될까요?
입력: 2017.09.19 12:43 / 수정: 2017.09.19 14:33
효리네 민박 포스터.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되며 오는 24일 종영된다. /JTBC 제공
'효리네 민박' 포스터.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되며 오는 24일 종영된다. /JTBC 제공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종합 편성 채널 JTBC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오는 24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이별합니다. 4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이효리의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효리네 민박'은 방송 이후 시청자에게 풍성하고 따뜻한 시간을 선물하며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실제 제주도 자택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내용을 그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아이유가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합류, 예상치 못한 하모니를 만들어냈죠. 지난 4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투숙객 참가 신청을 받고 5월 2주 간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첫 방송은 6월 25일이었고, 그러고보니 벌써 3개월째 시청자를 만났네요.

1회 시청률 5.8%(이하 닐슨코리아·유료방송가구·전국 기준)로 시작한 '효리네 민박'은 지난 8월 20일 9회 방송에서는 10.0%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종합 편성 채널 역대 종합 시청률 9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의 성적입니다

효리네 민박 스틸.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내용을 그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아이유가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JTBC 제공
'효리네 민박' 스틸.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내용을 그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아이유가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JTBC 제공

'효리네 민박'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결혼 생활이 주는 대리만족감, 뚜렷한 음악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효리와 아이유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과정, 민박집 일반인 투숙객 개개인의 삶이 주는 공감과 위로입니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터뷰라는 장치가 없이 오로지 관찰하는 형태로 구성돼 시청자는 출연자들의 삶에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9월 결혼 후 제주 애월읍 소길리로 거처를 옮겨 스스로 '소길댁'이라고 부르며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해왔습니다. 두 스타의 결혼 소식은 연일 화제를 모았고, 제주도 이주에도 대중의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이 리얼리티 형식으로 전파를 타게 된다니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은 한껏 증폭되는 것이 당연지사였죠.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음악적 교감은 물론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를 품어주는 면모를 보여주며 대중의 '워너비 부부'로 등극했습니다.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가수 아이유가 '효리네 민박'에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합류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죠. 이효리와 아이유는 대중에게 정반대의 이미지였기에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습니다.

가수 이상순-아이유-이효리. 효리네 민박 이상순 아이유 이효리가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JTBC 제공
가수 이상순-아이유-이효리. '효리네 민박' 이상순 아이유 이효리가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JTBC 제공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정상에 오른 인기 스타라는 점,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이 확고한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음악과 인생 선배인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진심을 담아 해주는 조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까지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했습니다.

'효리네 민박'에는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 말고도 또 다른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민박집 투숙객들인데요, 투숙객들은 '효리네 민박'에서 묵으면서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형제간의 우애, 커플의 사랑, 다양한 직업을 가진 각각의 특별한 이야기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이들의 삶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석 달간 함께한 '효리네 민박'은 시청자에게 한 주의 고단함을 위로받는 안식처이자 힘을 얻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제 프로그램 속 민박집 영업은 종료됐고 스페셜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의 '아쉽다'는 아우성이 줄을 잇고 있네요. 필자 또한 '효리네 민박'의 애청자로서 조심스럽게 아우성에 힘을 보태봅니다. '효리네 민박' 제작진 여러분,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 씨, 시즌2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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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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