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영화 '대장 김창수'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조진웅은 오는 10월 19일 개봉 예정인 '대장 김창수'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권혁기 기자] 시대극, 또는 역사극, 사극은 관객들에게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내가 아는 역사이고 내용이지만 영화로는 과연 '어떻게' 스토리화됐을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이 궁금증은 곧 티켓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명량', 2위는 '국제시장'이다. '암살'은 7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8위, '택시운전사'가 9위, '변호인'이 11위에 랭크돼 있다. 그만큼 시대극은 영화 소재의 단골이다.
배우 조진웅은 1000만 관객을 넘은 시대극 중 '명량'과 '암살'에 출연했다. 조진웅은 '명량'에서 일본군 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암살'에서는 속사포 역을 맡았다. '암살' 속사포는 실존인물이 아니지만 '명량'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실제 일본 에도 시대 초기의 무장 겸 다이묘로 아와지 국 스모토 번의 번주였다. 임진왜란 중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대패했다.
조진웅은 영화 '명량'에서 일본군 와키자카 역(왼쪽)을 연기했으며 '암살'에서는 속사포로 분했다. /영화 '명량' '암살' 스틸 |
그런 조진웅이 다시 한 번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한다. 조진웅은 다음달 19일 개봉 예정인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무비스퀘어·원탁)에서 타이틀 롤 김창수를 맡았다.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을 살해한 청년이다. 동학 농민 운동에 가담하고 세상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겠다는 투지로 살아온 김창수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인천 감옥소로 이송된다. 김창수는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조선인들을 위해 대장이 돼 간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조진웅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CGV 압구정에서 열린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저는 '명량'에서도 실존 인물을 연기했는데, 그 때 최민식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명량'과 '암살', 두 시대극으로 쌍천만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조진웅은 또 하나의 시대극 '대장 김창수'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대장 김창수' 캐릭터 포스터 |
조진웅은 "최민식 선배님이 연기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시면서 '멀리서라도 그 분(이순신 장군)의 발 끝이라도 보고 싶다'고 말하신 적이 있다. 실제로 본 적이 없고 어떻게 사셨는지 모르니까 너무나도 보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저도 이번에 그런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조진웅은 "제가 연기하는 건 재연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영화보다 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하셨더라. 그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편의 시대극으로 쌍천만 배우가 된 조진웅이 '대장 김창수'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장 김창수'에는 조진웅과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정규수, 신정근, 이서원, 유승목, 곽동연이 출연한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TV 얼굴'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은 '대장 김창수'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