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 후] 나훈아 공연 티켓 '사기 경보', 신종 IT암표상 '기승'
입력: 2017.09.06 10:34 / 수정: 2017.09.06 11:32
암표 경보경보주의보 발령. 나훈아 티켓파워가 만들어낸 기현상으로, 공연계에 신종IT암표상의 등장이란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예아라 제공
암표 경보경보주의보 발령. 나훈아 티켓파워가 만들어낸 기현상으로, 공연계에 '신종IT암표상'의 등장이란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예아라 제공

[더팩트|강일홍 기자] 나훈아 컴백 콘서트 티켓 3만여 석이 예매 시작10분 만에 동이 나면서([단독] 나훈아 컴백 콘서트, 예매 10분 만에 3만석 전량 매진-5일 오전 11시 8분 더팩트 보도) 표를 구하지 못 한 사람들을 상대로한 '신종 IT암표상'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최측이 개인 간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며 적발되면 강제로 예매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돈만 내고 표를 받지 못 하는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

6일 오전 현재 번개장터 티켓베이 등 일부 중고 매매 교환 사이트 등에서는 S석 기준으로 평균치인 14만 3000원 짜리가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매물로 올라와 있다. 나훈아 'DREAM 콘서트'는 당초 서울 부산 대구, A석 12만 1000원, S석 14만 3000원, R석 16만 5000원에 예매됐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고가의 중고 매물은 나훈아 '티켓 파워 위력'을 보여주는 한편, 중고매매 사이트를 통해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암표상한테 돈만 내고 실제로는 표를 받지 못 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나훈아 컴백콘서트 공식예매대행사인 예스24는 이들 중고거래 사이트들에서 암표상을 대대적으로 적발하고 강제 취소 처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들 사이트에서 개인 간 양도 또는 거래시 예매티켓은 사전 통보없이 강제 취소되거나 손해배상의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불법거래 강자동취소 안내'를 내걸었다.

공연계에 신종 IT암표상 등장. 번개장터 티켓베이 등 일부 중고 매매 교환 사이트 등에서는 나훈아 티켓이 장당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매물로 올라와 있다. /온라인 캡쳐
공연계에 신종 IT암표상 등장. 번개장터 티켓베이 등 일부 중고 매매 교환 사이트 등에서는 나훈아 티켓이 장당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매물로 올라와 있다. /온라인 캡쳐

"실물 티켓은 공연 2주 전에 배송됩니다. 실물 티켓이 일찍 나가면 암표상의 제제가 불가능해집니다.이 내용은 이미 고지한 바 있으나 암표상들은 사전 예매를 한 후 구매자가 입금을 해주면 티켓 배송지를 변경해준다는 명목으로 현혹하고있습니다.
설령 티켓배송지를 변경해준다고 하더라도 암표로 적발돼 강제취소 처리되면 암표상한테 입금한 돈만 날리는꼴이 됩니다. 이런 분들이 간혹 공연장에 와 항의를 하곤 하지만 입장 당일 실물티켓이 없으면 입장이 되지 않습니다. 암표상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나훈아 컴백 공연처럼 실제 관람자가 아니라 선물용 구입 및 자녀의 대리티켓 구매 시에는 티켓 관리에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 영문도 모르고 콘서트장에 왔다가 중복 또는 암표 거래로 인한 자동취소 티켓이란 이유로 입장불가 조치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훈아 측 관계자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모든 팬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또 편의를 고려해 전용사이트까지 만들어 발매한 것인데 아직은 실물 티켓이 발매되지 않았는데도 암표가 나돌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5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매된 나훈아 컴백콘서트 티켓은 발매 10여분 만에 3만 석이 완판되는 이변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예아라 사이트 캡쳐
5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매된 나훈아 컴백콘서트 티켓은 발매 10여분 만에 3만 석이 완판되는 이변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예아라 사이트 캡쳐

한편 5일 오전 10시 'yes 24'를 통해 예매가 개시된 나훈아 단독 공연인 '드림 콘서트'는 서울 공연 티켓이 예매 시작 후 7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어 대구 공연은 10분, 부산 공연도 12분 만에 매진돼 아이돌 못지않은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서울과 대구, 부산 각각 3일씩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총 9번 공연 3만여 명(회당 3000~4000석)이 관람할 수 있다. 2006년 데뷔 40주년 콘서트 이후 11년 만의 무대로, 지난 7월 신곡 '남자의 인생'을 발표하며 컴백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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