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죽사남' 신성록 "늘 새로운 도전…독특한色 가진 배우 되고파"
입력: 2017.09.05 04:00 / 수정: 2017.09.05 04:00

죽어야 사는 남자 배우 신성록. 신성록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남용희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 배우 신성록. 신성록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남용희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 강호림 役 신성록 인터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신성록이 '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 소감부터, 배우로서의 목표까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성록은 지난달 24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연출 고동선)에서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사위인 강호림 캐릭터로 완벽 변신, 시청자에게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켰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최민수 분)가 딸(강예원 분)과 사위(신성록 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 장면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물한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종회 시청률 1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신성록은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 두 발 뻗고 쉴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마음의 짐 없이 행복하게 끝났다"고 홀가분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작품 촬영 분위기, 출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배우 신성록은 지난달 24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호림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남용희 기자
배우 신성록은 지난달 24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호림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남용희 기자

"촬영 분위기, 배우들과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최민수 선배는 충실한 대본 연구를 통해 대본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와요. 그런 연구를 한 후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행동이 나올 수 있겠죠. 이에 당황하는 연기자들도 있겠지만 저는 좋았어요. 또 다른 화학작용들이 있기 때문이죠. 저도 성격이 짙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저도 그렇게 연기하는 편이기 때문에 선배의 연기 스타일이 이해가 됐어요. 최민수 선배는 분장실에 편하게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동네 형' 같아요(웃음). 항상 젊게 사는 순수한 영혼이죠."

"강예원은 백지 같은 배우예요. 연기를 정형화해서 현장에 오는 게 아니라 백지상태로 와서 상대방과 주고받는 것으로 연기를 완성하는 사람이죠. 그 덕분에 실제 부부 같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장점이 굉장히 많았죠. 또 이소연과는 예전에 주말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어요. 워낙 잘 알고 호흡도 잘 맞고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배우여서 어색함이 없었죠. 이번에 강한 캐릭터 연기를 처음 해보게 됐다고 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신성록은 강호림 캐릭터로 분해 강예원의 남편이자 최민수의 사위로 활약했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잠시 한눈을 팔기도 하고, 부를 얻는 것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미움을 사기는커녕, 천진난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선물했다. 그의 매력에 일부 시청자들은 그를 '대형 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강호림 캐릭터 자체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강호림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부분이 있었죠. 그런 설정을 표현하고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저를 '악역 이미지'로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청자분들이 이번에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웃음)."

"모든 장면 연기가 어려웠어요. 어떻게 더 입체적으로 연기할지, 정서를 전달하면서도 재밌게 연기할지 매번 고민했죠. 계속 대본을 보면서 연구하고 찾아가야 하는데 그런 작업을 계속하니 힘들더라고요. 새벽 2시에 귀가해서 6시에 촬영장으로 가야 하는데, 대본 조금이라도 더 보고 잠들었죠. 그러면서도 대본을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어서 가야 하는 게 힘들었죠. 그런 부분을 보면 이번 작품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배우 신성록은 지난 2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독특한 저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용희 기자
배우 신성록은 지난 2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독특한 저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용희 기자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별을 쏘다'로 데뷔한 신성록은 어느덧 데뷔 15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막론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가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지, 또 그의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캐릭터가 참 많아요. 냉철한 의사 캐릭터, 바보 같은 의사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의학물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이야기죠(웃음). 장르물도 하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 매체를 따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독특한 저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신성록을 생각하면 뭔가 다른 게 있다'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죠. 배우 생활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넘어지기도 하고 어려운 것을 극복하기도 해왔는데 제가 생각하는 '큰 그림'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초석을 잘 다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보여드려서 작품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네요. 안주하기보다는 늘 발전하겠습니다(웃음)."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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