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 이보람은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이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로 청중의 호평을 받으며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복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이보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었다.
이보람은 3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분수소녀로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개구리 왕자에 도전하는 8인 복면 가수들의 가창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는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가 빅마마 '브레이크 어웨이'를 선곡, 짙은 호소력을 자랑하는 듀엣 무대를 꾸몄다. 3표 차이로 시크릿가든이 승리, 분수소녀가 복면을 벗게 됐다.
분수소녀는 솔로곡으로 김경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열창, 훌륭한 노래 실력으로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복면을 벗은 분수소녀의 정체는 이보람이었고, 판정단과 청중들은 놀라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보람은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
무대가 끝난 후 이보람은 "씨야가 인기를 많이 얻었는데 세 명이다 보니 예쁜 멤버, 노래 잘하는 멤버, 나머지 한 멤버(자신)로 인식됐다"며 "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도 안 좋고 주눅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씨야 멤버로서 방송 출연을 많이 할 때는 부모님이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보셨는데 제가 활동을 안 하게 되면서 음악 프로그램을 잘 안 보시더라"며 "올해 초에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올해에는 우리 딸도 복면가왕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을 들어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방송 보면서 울고 계실 것 같다"고 울컥하는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보람은 "'넌 약해'라는 주변 비관적인 평가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출연으로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감격스러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보람은 지난 2006년 씨야 1집 '여인의 향기'로 데뷔, '미친 사랑의 노래' '사랑의 인사' '구두' '미워요' '결혼할까요' 등 다수 히트곡을 남겼으며, 감성적인 목소리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씨야는 2011년 해체 수순을 밟았다. 씨야 해체 이후 이보람은 뮤지컬 배우, 솔로 가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