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운서, 19년간 진행한 'FM대행진' 눈물의 하차 이유는?
입력: 2017.09.01 13:37 / 수정: 2017.09.01 13:37
황정민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 19년만에 눈물의 하차. 황정민 아나운서가 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MC딩동이 선물한 케이크를 들고 있다. /황정민 인스타그램
황정민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 19년만에 눈물의 하차. 황정민 아나운서가 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MC딩동이 선물한 케이크를 들고 있다. /황정민 인스타그램

"황족들 많이 놀랐죠?"

[더팩트ㅣ이진하 기자] 황정민 아나운서가 'FM대행진' 하차 소식을 알렸다.

1일 오전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9년 동안 진행을 맡던 황정민이 오는 3일 육아휴직을 이유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오늘은 9월 1일이다"며 "하차를 앞두고 매일 바뀌는 숫자가 비수처럼 꽂히더라. 아직 (하차)준비가 안됐는데 마음은 이곳인데, 시간이 무심하게 앞으로 가는구나 싶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제껏 어디를 가도 황족들이 뒤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자리를 벗어난다고 하니 혼자가 무섭기도 하다"며 "19년, 6894일, 13788시간, 황족과 만든 시간은 이제 멈추지만, 우리의 인생은 계속되니까 어디선가 또 만나 다른 숫자들을 만들어 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이끄는 'FM대행진' 마지막 생방송에서는 특별한 인연들이 총출동했다. 김원장 기자는 KBS 파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을 찾았으며, 3부에는 '알쓸신잡' 정재승 박사가 출연했다. 이어 4부에서는 안재욱, 전현무, 김수용 등 'FM대행진'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스타들의 음성 메시지로 마지막을 위로했다.

방송 말미에는 황정민 아나운서 아이들의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자녀들은 "엄마가 아침에 없어도 아빠가 틀어준 라디오에서 엄마 목소리가 나와서 옆에 있는 느낌이고 좋았다"며 "라디오를 그만둬서 좋다. 엄마와 함께 등교해 보고 싶다"고 말해 황정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8년 10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9년째 매일 오전을 책임지며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지켜왔다. 이는 KBS 라디오 단독 DJ로서 최장수 기간이자,타사와 비교해도 엄청난 기록이다.

한편, 황정민의 최근 육아휴직을 이유로 라이오 하차를 결정했다. 후임으로 박은영 아나운서가 낮점됐다. 마지막 방송은 오는 3일이며, 1일은 생방송 마지막 날이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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