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MBC 파업 동참 "웃기기 힘들어 참여했다!"
입력: 2017.08.31 00:00 / 수정: 2017.08.31 11:26

MBC 노동조합 총파업! 김태호 PD도 동참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도 파업에 동참했다. /더팩트DB
MBC 노동조합 총파업! 김태호 PD도 동참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도 파업에 동참했다. /더팩트DB

'MBC 파업 동참' 김태호 PD "그만 웃기고 김장겸 퇴진!"

[더팩트ㅣ이진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가 동료들과 함께 총파업에 참여했다.

김태호 PD는 30일 동료 47명과 함께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재치 있는 내용의 성명서는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 요구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태호 PD와 MBC 조합원들은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됐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며 목소리를 드높였다.

또한 성명서에는 MBC에서 근무하며 느낀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사장 마음에 맞지 않으면 출연이 거부된 일, 노래 한 곡과 자막 한 줄까지 검열됐던 사례 등이 언급됐다. "타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를 깎고, 늘 광고가 완판 되는 프로그램은 짐 싣는 승합차 한 대 더 썼다고 치도곤 당했다"며 "반면에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는 몇 억 씩 쏟아붓는다"는 비판도 폭로됐다.

하지만 김장겸 사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MBC 총파업과 상관없이 퇴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그는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서울 포함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확대(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해당 투표는 높은 투표율과 함께 찬성률 9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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