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쓰담쓰談] '실수 누적' 마마무, 사랑받는 만큼 책임감도 갖자
입력: 2017.08.29 15:04 / 수정: 2017.08.29 15:04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의 시련. 마마무가 방송, 공연 등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해 대중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이 휘인. /남용희 기자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의 시련. 마마무가 방송, 공연 등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해 대중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이 휘인.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요즘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력, 매력 등을 두루두루 겸비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이 있죠. 바로 마마무입니다.

지난 2014년 첫 싱글 '행복하지마'로 데뷔, 3년 만에 'Mr. 애매모호' '피아노 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등 다수 인기곡을 남기고 있습니다. 무대마다 훌륭한 가창력과 독특한 애드리브로 관객의 마음을 빼았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랑받는 마마무가 방송, 공연 등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해 대중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은 지난 26일 네이버 V라이브 진행 가운데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음주 장면을 고스란히 노출, 논란을 빚었다. /네이버 V라이브 캡처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은 지난 26일 네이버 V라이브 진행 가운데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음주 장면을 고스란히 노출, 논란을 빚었다. /네이버 V라이브 캡처

◆ 휘인, 욕설연상 언행+음주 방송

가장 최근 불거진 논란은 휘인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입니다. 휘인은 26일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방송 가운데 팬들과 채팅을 하면서 '마더펌킨' '엄마호박' 등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음주 장면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휘인은 27일 팬카페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리며 몸을 낮췄습니다. 휘인은 "말실수를 했다"며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저의 실수"라고 잘못을 인정했고, "비록 저는 성인이지만 청소년 팬들이 시청 가능한 곳에서 술 한잔을 기울인 점도 얼마 전 '음주가마무'라는 영상에서 음주 장면이 있었기에 안일하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더 깊게 생각하고 조심성 있는 휘인이 되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습니다.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은 네이버 V라이브 가운데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언행을 보였고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네이버 V라이브 캡처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은 네이버 V라이브 가운데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언행을 보였고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네이버 V라이브 캡처

◆ 마마무, 이어지는 실수에 잇따르는 지적

문제는 마마무가 논란을 일으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마무는 지난 3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7 마마무 콘서트 커튼 콜(MAMAMOO CONCERT Curtain Call)'을 가졌죠. 이때 마마무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 인기곡 '업타운 펑크(UPTOWN FUNK)' 커버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단순히 무대만을 꾸민 것이 아니라 해당 곡 뮤직비디오를 재현했고, 멤버들이 브루노 마스 분장까지 했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마마무 멤버들이 브루노 마스 피부색을 따라 하겠다는 의도로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점입니다.

이에 국내외 팬들에게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마마무 소속사는 공식 팬카페에 "유명 곡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보고자 한 기획의도였으나 오해의 소지가 생겨 문제 부분을 편집하겠다"며 "죄송하고 앞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좀 더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지난 6월 다섯 번째 앨범 '퍼플' 발매 직전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구설에 오른 일도 있습니다. 해당 앨범 콘셉트는 '큐티 허세'였는데요, 이 때문에 휘인과 문별이 공식 팬카페에서 장난으로 이른바 '허세 배틀'을 하던 가운데 휘인의 발언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겁니다.

그룹 마마무는 팝 가수 브루노 마스 패러디를 하는 가운데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해 인종차별 지적(위)을, 휘인은 팬카페 게재글로 인해 일반인 비하 지적(아래) 등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마무 공식 팬카페
그룹 마마무는 팝 가수 브루노 마스 패러디를 하는 가운데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해 '인종차별' 지적(위)을, 휘인은 팬카페 게재글로 인해 일반인 비하 지적(아래) 등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마무 공식 팬카페

휘인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my turn. 난 가끔 엽사(엽기사진)를 찍어. 그래야 나도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끼거든. 이거야말로 나를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니까"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엽기 사진을 찍어. 그래야 나도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끼거든'이라는 대목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죠. 일반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단어 사용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네요. 물론 당사자가 유명인이 아니라면 이런 지적을 할 이유도 없겠죠.

◆ 사랑·주목받는 만큼 경각심 필요

이밖에도 마마무는 '음오아예' 뮤직비디오에서 문별이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고 기절하자 솔라가 납치를 하는 장면,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에서 솔라가 처음 보는 남성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는 장면 등에 대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결국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의 해당 장면은 수정됐습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니 크게 탓할 일은 아니라는 뜻인데요. 같은 일로 두 번 이상 물의를 일으킨다는 건 더는 실수가 아닌, 인성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거죠. 마마무가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대중에게 사랑받고 주목받는 유명 연예인, 그 가운데 아이돌 그룹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죠. 그만큼 마마무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청소년, 나아가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 받는 사랑과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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