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子 주장 김승필 씨 등장, 제작사 측 "사실 확인중"
입력: 2017.08.25 14:21 / 수정: 2017.08.25 14:21
영화 택시운전사가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중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는 김승필 씨의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가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중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는 김승필 씨의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더팩트|권혁기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 측이 극중 등장하는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고(故)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는 김승필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 중에 있다.

'택시운전사' 측은 25일 <더팩트>에 "김승필 씨가 아버지 김사복 씨의 사진을 여러 장 전달해 힌츠페터 기자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씨께 사진을 보냈고, 반대로 힌츠페터 기자가 동양인과 찍은 사진들을 받아 24일 김승필 씨에게 확인을 시켜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을 확인한 내용은 김승필 씨 본인께서 SNS나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진실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필 씨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김사복 씨의 아들이자 '택시운전사'에 나온 택시운전사가 아버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승필 씨는 오마이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사복 씨는 일반 택시가 아닌 서울 회현동 '파리스 호텔'에서 운수업을 했고, 일본 NHK 히로세(확인 필요) 기자의 추천으로 힌츠페터 기자와 연결이 됐다. 김승필 씨는 "(광주에 다녀온 후)차가 찌그러져 있고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며 "광주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같은 민족끼리 어떻게 죽일 수 있냐고 말하셨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는 제겐 늘 영웅이셨다. 늘 정의로우셨고, 지금에서야 칭찬해주시니 제 마음의 영웅이 밖으로 나온 느낌"이라고 '택시운전사'를 본 소감을 말했다.

영화 속 김사복은 힌츠페터를 데리고 광주로 들어가 참상을 목도한 뒤 가까스로 서울로 돌아와 힌츠페터 기자가 출국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영화 속 김사복은 힌츠페터를 데리고 광주로 들어가 참상을 목도한 뒤 가까스로 서울로 돌아와 힌츠페터 기자가 출국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한편 '택시운전사'는 24일까지 누적 관객 1084만여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올해 첫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택시운전사 김만섭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데리고 1980년 5월, 계엄령이 선포된 광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광주의 분위기에 만섭은 피터를 두고 서울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자신이 직접 본 광주의 잔혹함에 혀를 내두르고, 진실을 모르는 타지 사람들이 '폭동'이라고 표현하자 왠지 모를 가슴의 복받침을 느낀다. 결국 광주 항쟁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피터를 돕기 위해 다시 광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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