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MBC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국장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입력: 2017.08.23 00:00 / 수정: 2017.08.23 00:00

신동호, 비난 받는 이유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이 후배들로부터 거센 사퇴를 요구받았다. 변창립 등 27인의 MBC 아나운서들은 방송 및 업무 거부를 선언하며 신동호 국장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폭로했다. /MBC 홈페이지
신동호, 비난 받는 이유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이 후배들로부터 거센 사퇴를 요구받았다. 변창립 등 27인의 MBC 아나운서들은 방송 및 업무 거부를 선언하며 신동호 국장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폭로했다. /MBC 홈페이지

[더팩트|권혁기 기자]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MBC에 입사한 신동호 아나운서는 지난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 국 국장을 맡고 있다. 20년을 넘게 한 직장에서 한 우물만 판 신동호 국장이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송일준 MBC PD 협회장은 SNS를 통해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은 배현진 신동호 아나운서를 '배신 남매'라고 부른다"며 "MBC 경영진의 푸시와 신동호의 완장질로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의 수난사와 비통한 심정을 다룬 기사에 네티즌들이 반응하고 있다. 부역 체제의 '공주' 배현진 아나운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PD저널은 MBC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퇴사한 MBC 아나운서들과 직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부당전보된 아나운서들을 인터뷰해 기사화 했다. 이들은 모두 파업에 동참했던 아나운서들이었다. 당시 아나운서들은 내레이션, 라디오 DJ, 라디오 뉴스 등 어떤 방송에도 출연이 불가했다며 "처음에는 위에서 조치한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신동호 국장이 알아서 자른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모든 일들은 경영진에 줄 선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최재혁 전(前) 아나운서 국장이 자행한 일"이라며 "현재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길어야 3년, 평균 2년 기간으로 돌아가는 자리였다"고 꼬집었다.

신동호 배현진 배신 남매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는 배신 남매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과거 MBC 파업에서 빠져 일선으로 복귀한 바 있으며 22일 방송 및 업무 거부 등 파업에 불참했다. /MBC 제공
신동호 배현진 '배신 남매'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는 '배신 남매'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과거 MBC 파업에서 빠져 일선으로 복귀한 바 있으며 22일 방송 및 업무 거부 등 파업에 불참했다. /MBC 제공

최재혁 전 아나운서 국장은 현재 제주MBC 사장이며, 신동호 국장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시절 MBC 아나운서국 국장이 된 뒤 5년째 그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2일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한준호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 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등 27인의 MBC 아나운서들은 방송 및 업무 거부를 선언했다. 신동호 국장과 김완태 김미정(이상 보직자로 노조 가입 불가) 양승은 최대현 이재용 한광섭 아나운서는 파업에 불참했다.

이날 신동진 아나운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인근에서 열린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 거부 기자회견'에서 "파업 후 매달 발간한 '아나운서 저널'을 사측에서 문제를 삼았는데 인터뷰 대상 때문"이라며 "해직 언론인과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보도부만 사장의 인터뷰를 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치적 내용이 아닌데도 기사가 나가고 아나운서 업무에서 배제돼 주조실로 발령받았다는 신동진 아나운서는 "당시 신동호 국장을 찾아가 부당 전보에 대해 물었지만 신동호 국장은 '그런 것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아나운서국 50여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은 부당전보 됐다. 모든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있는 신동호 국장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에게 더 이상 양심 운운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신동호 국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아직까지 신동호 국장은 자신을 둘러싼 후배들의 비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배현진 아나운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 대중은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입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신동진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보다 세 살 아래로 같은 경희대 영문과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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