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천만돌파②] '5·18민주화운동' 소재 주목할만한 역대영화
입력: 2017.08.21 04:00 / 수정: 2017.08.22 09:47
영화 택시운전사 메인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는 20일 기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 메인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는 20일 기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택시운전사' 포스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택시운전사'가 올해 개봉된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칸트씨의 발표회' '꽃잎' '박하사탕' '순지' '오월애' '남영동1985' '26년' '화려한 휴가', 그리고 지난달 개봉된 엄태웅 주연 영화 '포크레인' 등이 있다.

<더팩트>가 '택시운전사' 천만 관객 돌파를 계기로 이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작품, 혹은 주목할 만한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 '칸트씨의 발표회', 최초 5.18민주화운동 소재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는 김태영 감독이 1987년 연출한 상영시간 35분의 단편영화로, 사진작가인 주인공이 우연히 5,18민주화운동 이후 정신분열 상태가 된 인물을 발견하고 그를 따라다니며 사진에 담는 내용을 그렸다.

해당 작품은 제38회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최초로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로 알려졌다.

영화 화려한 휴가와 26년은 각각 누적 관객 685만 5400여 명, 296만 3600여 명을 기록했다. /화려한 휴가 26년 포스터
영화 '화려한 휴가'와 '26년'은 각각 누적 관객 685만 5400여 명, 296만 3600여 명을 기록했다. /'화려한 휴가' '26년' 포스터

◆ '화려한 휴가'·'26년', '택시운전사' 잇는 흥행 성적

지난 2007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는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광주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가 소소한 삶을 살던 가운데 시위대 진압군에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보고 퇴역 장교 출신 홍수(안성기 분)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휴가' 누적 관객은 685만 5400여 명으로, 2007년 흥행 2위, 역대 47위를 기록했다.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다수 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서 매력적인 미술 감각을 보여준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26년'은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인 광주 건달 진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미진, 서대문서 소속 경찰 정혁 세 사람이 모 대기업 회장 제안으로 암살 작전을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누적 관객은 296만 3600여 명으로 역대 흥행 184위다.

각각 1996년, 1999년 개봉된 영화 꽃잎과 박하사탕은 영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 2017년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꽃잎 박하사탕 포스터
각각 1996년, 1999년 개봉된 영화 '꽃잎'과 '박하사탕'은 영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 2017년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꽃잎' '박하사탕' 포스터

◆ '꽃잎'·'박하사탕',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준 작품

장선우 감독이 연출해 1996년 세상에 나온 '꽃잎'은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1992)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16세 당시 미쳐버린 소녀로 완벽하게 분해 뛰어난 연기력을 펼쳤으며, 5.18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한 소녀(이정현 분)의 비극적인 발자취를 통해 안타까운 역사를 재조명했다.

당시 이정현은 제1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이를 포함, '꽃잎'은 제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3개 부문, 제33회 백상예술에서 영화 부문 기술상, 제17회 청룡영화상에서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개봉된 '박하사탕'은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감독작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굳힌 중년남자 영호(설경구 분)의 과거를 사흘 전부터 20년 전의 어느 순간까지 거꾸로 되짚어가는 영화다. 그 과정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 즉 가해자 입장이었던 영호를 만날 수 있다.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이 뛰어난 연기력을 펼쳐 영화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37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제21회 청룡영화상 2개 부문 등에서 수상했다. 또 제3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 개막작품으로 상영됐고 제53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선정된 바 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관련 기사>

['택시운전사' 천만돌파①] 첫 트리플천만 배우 송강호, 연기인생 27년

['택시운전사' 천만돌파③] 역대 천만 돌파 영화 '제작비 대비 수익'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