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비밀의 숲' 신혜선 "스릴있는 작품, 함께 한 행운에 감사"
입력: 2017.08.08 04:00 / 수정: 2017.08.08 04:00

비밀의 숲 영은수 役으로 활약. 신혜선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의 숲' 영은수 役으로 활약. 신혜선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의 숲'에서 영은수 役으로 활약한 배우 신혜선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신혜선(28)이 매력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는 캐릭터 영은수를 만나 열연을 펼쳤다.

신혜선은 지난달 30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에서 당찬 신입검사 영은수 캐릭터를 연기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내부 비밀 추적극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촘촘한 전개, 훌륭한 연출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신혜선이 연기한 영은수는 누명을 써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부친의 복수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면모를 보여준 캐릭터다. 또 극 말미에서는 살해된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거침없는 성격 덕에 시청자들로부터 '영또'(영은수가 또 혹은 영은수 또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3년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 이후 '고교처세왕'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이번 작품에서 시청자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혜선이다. 지난달 '비밀의 숲'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신혜선은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발산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비밀의 숲 현장 스틸. 배우 신혜선은 케이블 채널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오른쪽)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등 다수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의 숲' 현장 스틸. 배우 신혜선은 케이블 채널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오른쪽)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등 다수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전 제작이었던 '비밀의 숲'과 함께한 소감은?

캐릭터를 떠나서 되게 쫀쫀하고 스릴 넘치는 장르물은 처음이었다. 제가 재밌는 드라마의 한 부분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했다.

제가 직접 참여한 드라마였지만 사전 제작 후 방송으로 시청하니까 새롭고 재밌더라. 촬영이 지난 4월 말에 끝났는데 촬영이 끝난 지 좀 시간이 흐르다 보니 객관적으로 시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은수 캐릭터는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가운데 가장 전문적인 직업(검사)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런데 검사라는 직업을 떠나서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매력 있는 친구였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 검사 캐릭터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는가.

사실 말투, 전문 용어 등이 어려웠다. 대사에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렵더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고, 분위기를 잘 알지 못하는 직업이라서 어려웠다. 그래서 법조계 종사자 분들에게 직업적인 분위기, 법률 용어 등을 물어보곤 했다.

-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다들 진지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화기애애했다(웃음). 촬영이 진행되는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진지해지긴 했지만 말이다(웃음). 화기애애했다.

-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한 소감은?

정말 많이 배웠고, 정이 많이 들었다.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정말 선배님들 한분 한분 내공이 상당하신 분들이어서 계속 배웠고,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

현장에서의 태도 같은 것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선배님들 모두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정말 깊이 고민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현장 분위기도 잘 잡아주셨다. 함께 연기하는 분들이 다 선배님들이다 보니, 후배로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긴장되지 않게 편한 분위기로 호흡을 잘 잡아주셨다. 혹시나 제 발언이 건방져 보일까 조심스럽다.

배우 신혜선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비밀의 숲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다들 진지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신혜선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비밀의 숲'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다들 진지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은수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연기들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대본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 배가시킬 역량과 내공은 좀 부족하지만 대본을 잘 표현해야하는 것이 제 임무니까 잘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 대본에 은수 캐릭터가 어떤 감정일지 섬세하게 잘 표현이 돼 있었다. 제가 대본만큼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예전에 연기했던 캐릭터들도 다 매력적이었고 각자의 고민이 있었지만, 예전 캐릭터들이 밝은 느낌이었다면 은수 캐릭터는 조금 어두운 느낌이 있었다. 큰 고민이 있는 감정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 조금 어려웠다. 어두운 이미지와 진지한 분위기가 중점이 되는 캐릭터여서, 캐릭터를 설정할 때 외적인 것도 많이 신경을 썼다.

- 개인적으로 영은수라는 떠올렸을 때 어떤 감정이 드는가.

은수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 촬영할 때도 그런 느낌은 있었지만 촬영 당시에는 제가 연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사전 제작이 끝난 후 방송 보면서는 은수 또래의 한 여자로서,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달려드는 은수가 너무 안타깝더라. 그 나이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하고 지낸다는 점, 부친이 직위에서 내려온 순간부터 한순간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는 점 등이 안쓰러웠다. 은수에게는 여행을 간다든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든지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었다. 부친의 불명예가 자신의 불명예일 수도 있기 때문에 부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짠하다. 인생의 즐거움도 모른 채 한 가지에만 몰두했다는 게 안타깝고,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

- 작품을 쉴 틈 없이 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작품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인연이 쌓여가고 있는데, 이 인연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인연 운이 참 좋다. 작품을 할 수 있게 된 운도 좋았다. 그리고 저도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쉬고 싶다든지 안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계속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와 꿈이 있다면?

열심히 성실하게, 그리고 오래오래 배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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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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