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양이 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뭐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며 외할머니의 학대를 폭로한 이후 심경글을 남겼다./최준희 인스타그램 |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장문의 심경글을 돌연 삭제했다. 그러면서 "이젠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는 메시지를 남겨 그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다.
최준희 양은 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뭐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나 진짜 너무 불쌍한것 같다 신이 있긴 한걸까"라고 썼다. 이와 함께 저녁께 강변에서 찍은 하늘을 담은 풍경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전날(5일) 최준희 양은 페이스북에 "긴 글이지만 한 번 읽어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할머니가 '엄마가 (너를) 잘못 낳았다'며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심경글을 올렸다. 이후 돌연 계정을 탈퇴한 뒤 글을 삭제했다.
준희 양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의 야경 사진을 올리며 "이젠 뭐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나 진짜 너무 불쌍한 것 같다. 신이 있긴 한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쳐 |
최준희 양은 이날 폭로글 삭제에 대해 <더팩트>와 통화에서 "제가 삭제한 게 아니에요. 누가 글을 내렸는지 이해가 안돼요. 누군가 제 허락도 없이 아예 계정을 삭제한 것같아 속상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올린 글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 올렸는데 금방 내릴 거면 뭐하러 올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2차 심경글을 게재해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이야기하시겠죠. 기사회견이든 뭐든, 하지만 전 진실만을 말합니다. 제 몸의 흉터들과 상처들이 증인을 맡아줄 것이고, 홍진경 이모, 조성아 이모, 이영자 이모, 김대오 기자 모두들 아는 사실입니다"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최진실 생전 오랜 지인이었던 한 모씨는 이날 오후 <더팩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할머니와 손녀 사이에 이렇게 깊은 갈등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또 "할머니 입장에서는 아들과 딸, 또 준희 입장으로 보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삼촌까지 비극적 생을 마감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빚어진 또 다른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최준희 양은 경기도 용인의 지인에 집에 머물고 있으며, 경찰은 최준희 양의 심경글에 대한 조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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