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올여름 '걸그룹 대전', 뜨겁긴 하나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입력: 2017.08.06 04:00 / 수정: 2017.08.06 04:00
그룹 레드벨벳-여자친구-마마무. 올여름 그룹 레드벨벳 여자친구 마마무(맨위부터) 등이 컴백했다. /남윤호, 남용희, 임세준 기자
그룹 레드벨벳-여자친구-마마무. 올여름 그룹 레드벨벳 여자친구 마마무(맨위부터) 등이 컴백했다. /남윤호, 남용희,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몇 년 간 '여름'하면 '걸그룹 대전'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비슷한 시기에 걸그룹이 물밀듯 컴백, 더운 여름의 열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여름 활동 걸그룹 대표주자였던 씨스타는 지난 5월 말 발라드 곡 활동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4인조로 재편한 티아라, 블랙핑크 마마무 에이핑크는 6월에, 레드벨벳 라붐 드림캐쳐는 7월에 컴백했고, 여자친구 소녀시대 나인뮤지스 씨엘씨 등은 8월 컴백으로 다소 늦은 여름활동을 펼친다.

인기 걸그룹들이 여름 컴백으로 음악 팬을 만나고 있지만, 예년과 다른 분위기인 이유는 뭘까. <더팩트>는 올여름 걸그룹 풍경이 예년과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봤다.

◆ 2012년~2016년, '여름 걸그룹 대전' 흐름

지난 2012년부터 '여름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2012년 6월 원더걸스 에프엑스 씨스타 달샤벳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이 대거 활동하며 초여름 가요계를 풍성하게 했다.

2013년 6월에는 씨스타 애프터스쿨 걸스데이 달샤벳 등이 섹시 콘셉트를 전면에 놓고 음악 팬을 만났고, 같은 해 7월에는 에프엑스가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2014년 또한 에프엑스 현아(솔로) 씨스타 걸스데이 시크릿 베스티 등이 7~8월에 컴백, 시원한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5년 여름은 그야말로 '걸그룹 대전'의 전성기였다. 마마무 AOA 씨스타 걸스데이 소녀시대 에이핑크 원더걸스 현아(솔로) 티아라 스텔라 소나무 헬로비너스 여자친구 등이 활발한 활동으로 여름을 수놓았다.

2016년 여름 또한 화려했다. 원더걸스 현아(솔로) 씨스타 여자친구 다이아 레드벨벳 스피카 아이오아이유닛 블랙핑크 원더걸스 소나무 크레용팝 브레이브걸스 나인뮤지스유닛 멜로디데이 등이 음악 팬을 만났다.

해체한 그룹 씨스타-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 씨스타와 현아(오른쪽)는 여름 활동으로 흥겨운 여름 분위기에 큰 몫을 한 바 있다. /배정한 기자
해체한 그룹 씨스타-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 씨스타와 현아(오른쪽)는 여름 활동으로 흥겨운 여름 분위기에 큰 몫을 한 바 있다. /배정한 기자

◆ 올여름, 상반기 분위기 여파&동떨어진 앨범 발표 시기

올해 여름에도 다수 걸그룹이 컴백했거나 활동을 예고했다. 하나같이 상큼한 음악과 무대를 통해 찾아왔으며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또 각종 음악 사이트 음원 순위도 훌륭하다. 하지만 예년과 '걸그룹 대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우선 올 상반기 걸그룹들의 어두운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1월 다수 히트곡으로 큰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원더걸스가 해체를 공식 선언하고 2월 마지막 싱글 '그려줘'를 발표한 후 작별인사를 했다. 또 같은 달 실력파 그룹 스피카가 데뷔 5년 만에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매년 여름 신나는 댄스곡으로 음악 팬을 만난 씨스타는 지난 5월 해체를 공식 선언하고 마지막 싱글을 발표, 발라드 곡 '론리'로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티아라는 당초 6인조로 마지막 앨범 활동을 예고했으나 서로 다른 계약 만료 시기로 인해 지난 6월 4인 체제로 컴백했다.

섹시 콘셉트 아티스트 가뭄, 올여름 컴백했거나 컴백하는 굵직한 걸그룹들의 활동시기가 크게 겹치지 않는 것도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 한몫한다. 6월 중순 티아라 컴백을 시작으로 블랙핑크 마마무 에이핑크가 같은 달에, 레드벨벳이 7월에 컴백하면서 대중의 흥을 달아오르게 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1일 컴백했고,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또한 이달 컴백해 활동을 펼친다.

각 아티스트의 활동을 따로 직시하면 분명 예년만큼이나 반갑고 흥겹다. 하지만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시끌벅적하고 '여름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 꼭 어울렸던 예년에 비해, 올여름은 '여름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이 자못 어울리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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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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