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과 말다툼 벌인 선배기자, 정기인사 때 좌천됐다
입력: 2017.08.03 09:12 / 수정: 2017.08.03 09:12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한 양윤경 기자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2일 양윤경 기자가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으로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 문병희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한 양윤경 기자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2일 양윤경 기자가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으로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 문병희 기자

배현진과 양치질로 말다툼 버린 양윤경 기자 "다음 날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더팩트 | 최재필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을 벌인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미디어오늘'은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발령에 배현진 아나운서와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양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라며 배 아나운서와 갈등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을 보며 화장도 고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 기자는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 봐야 하느냐"고 따졌고 양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한뒤 퇴근했다.

그런데 단순한 말다툼으로 끝날 것 같았던 사건은 다음날 부장의 호출을 받으면서 커졌다. 양 기자는 이 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했다면서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2003년 MBC에 입사해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했다. 그는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하다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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