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둑, 美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선정 '최고의 호러 영화' 1위
입력: 2017.07.31 21:03 / 수정: 2017.07.31 21:03
영화 바바둑(감독 제니퍼 켄트)이 미국 영화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최고의 호러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바바둑 스틸
영화 '바바둑'(감독 제니퍼 켄트)이 미국 영화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최고의 호러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바바둑' 스틸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영화 '바바둑'(감독 제니퍼 켄트)이 미국 영화 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최고의 호러 영화 탑(TOP) 15에 선정됐다.

31일 영화계에 따르면 '바바둑'은 미국 영화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의 호러 영화 TOP15'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만들진 '바바둑'은 에시 데이비스, 노아 와이즈만 등이 출연한 오스트레일리아 공포·스릴러 영화이며, 국내에선 개봉은 되지 않았다. 다만 VOD가 바로 출시됐다. 때문에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영화 바바둑(감독 제니퍼 켄트)이 미국 영화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최고의 호러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바바둑 스틸
영화 '바바둑'(감독 제니퍼 켄트)이 미국 영화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최고의 호러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바바둑 스틸

(※영화 '비바둑' 관련 내용에는 스포일러 성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줄거리는 홀로 행동장애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의 고된 일상 속 공포가 '바바둑'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아들 사무엘은 엄마 아멜리아에게 그림책 '바바둑'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바바둑'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악령의 저주가 담긴 금서임이 드러나고, 바바둑은 두 모자의 외롭고 고단한 일상속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아들 사무엘의 행동장애로 매일 매일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아멜리아는 아들의 과잉행동 때문에 사촌 아이가 다치는 한편 바바둑이라는 괴물에 대해 계속 말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결국 아멜리아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수면장애를 겪자 직장까지 그만 두면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바바둑'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와 나홍진의 곡성은 각각 호러영화 10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곡성의 한 장면. /곡성 스틸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와 나홍진의 '곡성'은 각각 호러영화 10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곡성'의 한 장면. /'곡성' 스틸

영화 중반을 넘어 가면서 아멜리아의 몸에 바바둑의 영혼이 빙의되면서 점점 미쳐 가고 아들을 위협한다. 그러다 키우던 개를 목졸라 죽이고 아들 마저 죽이려 하지만, 다행히 평소 아들이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나름대로의 방법(부비트랩과 화살 등)을 준비해 놓은 덕에 위기를 넘긴다.

바바둑에 빙의된 엄마는 미친듯이 소리치며 손에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아들의 목을 조르는데 이때 아들이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고 이내 정신을 차린 아멜리아는 아이를 위해 바바둑과 정면으로 상대하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바바둑을 물리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바둑을 지하에서 기른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신선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저예산치고는 아멜리아 역의 에시 데이비스와 아들 역의 노아 와이즈먼의 열연도 돋보인다.

한편 국산 영화인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와 '곡성'(감독 나홍진) 각각 10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2위는 '더 위치'(2015), 3위 '겟 아웃'(2017), 4위 '안티 크라이스트'(2009), 5위 '마터스'(2008), 6위 '렛 미 인'(2008), 7위 '킬 리스트'(2011), 8위 '로우'(2016), 9위 '컨저링'(2013) 순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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