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3면 영상 '스크린X'로 생생한 현장감 느낀다
입력: 2017.07.26 04:00 / 수정: 2017.07.26 04:00
영화 군함도가 CJ CGV의 스크린X로 개봉됐다. 스크린X는 메인 화면 양 옆을 포함해 3면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기술이다. /CJ CGV 제공
영화 '군함도'가 CJ CGV의 스크린X로 개봉됐다. 스크린X는 메인 화면 양 옆을 포함해 3면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기술이다. /CJ CGV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군함도'를 3면 영상 스크린X로 만나볼 수 있다.

26일 개봉된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이라는 비극을 담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스크린X는 영화관 3면을 영상으로 비춰 더 생생하게 뜨거운 역사를 전한다. '군함도' 스크린X 버전은 1945년 실제 군함도 모습의 2/3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을 쓰리캠(Three Cam)으로 촬영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270도 3면에 펼쳐지는 탄광 속 모습은 고립감과 압박감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한다.

'군함도'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대전, 대구, 서면, 광주터미널 등 전국 50개 극장에서 스크린X로 동시 개봉됐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전세계 최초 기술융합특별관 '4DX with ScreenX'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4DX with ScreenX는 영화 장면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ScreenX가 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스크린X 제작팀은 이번 영화에서 군함도의 참혹한 생활과 탈출신의 긴박감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영화 러닝 타임 132분 중 40분 가량을 스크린X로 제작했다. 그 중에서도 탄광, 주거 공간, 전투의 현장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제작된 세트장을 정면, 좌, 우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더욱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배우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배정한 기자
배우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배정한 기자

당시 강제노역을 감당해야만했던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상황을 스크린X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1000m가 넘는 지하 탄광으로 내려가는 모습에서 좌우 스크린에 표현된 탄광 속 갱도와 막장 등이 만들어낸 공간감은 땅굴 속 고립감과 공포를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특히 조선인들이 한마음이 돼 탈출 의지를 다지는 회합 장면에서는 촛불로 가득찬 3면 스크린이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뭉클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 후반부 군함도 탈출을 위한 전투신에서는 정면과 양쪽 스크린을 활용함으로써 사방에 총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전쟁의 긴박함을 표현했다.

CJ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당시 조선인들이 머물던 열악한 주거 공간과 공포감이 앞서는 지하탄광 등 공간이 주는 위압갑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며 "3면 스크린을 통해 역사 속 현장을 더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더욱 몰입감있게 관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최근 3면 스크린 같은 기술특화관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4D관에 3면 스크린까지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을 위한 기술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고 첨언했다.

또 해당 관계자는 "다만 관객이 부담하는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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