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연인 공방 2차 심경고백 "저는 피해자…끝까지 믿어달라"
입력: 2017.07.21 15:27 / 수정: 2017.07.21 15:27

방송인 김정민. 김정민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전 연인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남용희 기자
방송인 김정민. 김정민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전 연인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남용희 기자

김정민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 위해…"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방송인 김정민(28)이 연인이었던 모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손태영 대표(48)와 법정 공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정민은 21일 인스타그램에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팬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한참을 울었다는 내용으로 운을 떼며 최근 전 연인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 그러나 어쩌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츠리던 저의 용기 없는 행동 때문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2013년 같이 방송하던 친한 오빠의 소개로 그분을 만났다.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다는 말을 믿었다. 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 기억 때문에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심 많고 나만을 사랑해줄 그런 사람을 원했다"며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된 어느 날부터 그분은 수 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터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손 대표와 만남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 위해, 법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하게 됐다. 그간 있었던 모든 문제들의 증거들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으며 그분은 불구속 기소 됐다"며 "그분 말처럼 아무것도 없는 여자 맞다. 지금까지 그렇게 시작했고 또 그렇게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여러분이 힘이 돼주시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면서 "현재로는 (김정민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 않다. 김정민의 해명과 달리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연예계에서 스타매니지먼트와 공연기획자로 잔뼈가 굵은 쇼당엔터테인먼트의 서현덕 대표도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도 여배우한테는 치명적 사건"이라며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깨끗하고 순수했던 원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정민은 21일 심경 글을 통해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토로했다. /더팩트 DB
방송인 김정민은 21일 심경 글을 통해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토로했다. /더팩트 DB

다음은 김정민 심경 글 전문이다.

김정민입니다. 다른 인사를 드리기 전에 이글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팬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본인의 허락도 없이 전문을 공개해서 팬분에게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 중인 김 ## 라고 합니다.

저는 인권에 대해서 공부 중인데요. 이 메시지를 안 보셔도 좋아요 그냥 멀리서 정민 씨를 보면서 삶에 열정적이고 열심히 임하는 태도와 삶에 예전부터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최근 사람들이 정민 씨에게 하는 말들을 보면서 최근 학교에서 배운 전형적인 슬럿쉐이밍이었어요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어서 평판을 더럽히고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성범죄 중에 하나예요

혹시나 정민 씨가 이런 발언들에 상처받고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할까봐 걱정돼서 맘이 너무 아파요. 잘못된 건 그 사람들이에요 정민 씨가 아니에요 그러니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잘못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라요-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 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츠리던 저의 용기없는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2013년 같이 방송하던 친한 오빠의 소개로 그분을 만났습니다.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단 말을 믿었습니다. 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심이 많고 나만을 사랑해줄 그런 사람을 원했습니다. 방송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그런 사람과 결혼할 거란 이야기를 자주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분은 수 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습니다.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 하게 하겠다' '니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 '누나에게도 다 얘기했다, 너는 끝났다'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들어야 했고, 두려워야 했고, 혼자 견뎌야 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사람도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랐고, 한 달만 있다 가겠다, 석 달만 있다 가겠다, 라는 요구를 들어줘도 내 마음이 아직 안 풀렸다 라는 식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렵게 주변에 알리고, 세상에 알려질지도 몰라 용기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 위해, 법의 도움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간 있었던 모든 문제들의 그 증거들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으며 그분은 불구속 기소 됐습니다

이제는 벗어난 줄 알았던 오늘, 이날까지도 그분은 거짓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고정프로그램들을 잠정중단 했습니다. 또한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들 역시 모두 취소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즐겁게 일했던 저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피해자로 인정되고, 법앞에 그를 세워놓은 상황에서 피해자이면서도 일 할 수 조차 없게 됐습니다.

돈이요? 제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야말로 그분이 이 사건으로 불구속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입니다.

이사비용이 얼마, 여행비용이 얼마였는지. 그분이 거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 모든 것을 당당히 증명해 놓았습니다. 그 역시 법정에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여기에서 이 글로 모든 것을 설명드릴 수 없습니다. 차후에 저의 변호사님께서 자세하게 발표해 드릴 것입니다. 며칠 후면 모든 게 법정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제가 용기 내어 고소하고 맞설 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울면서 힘이 돼준 나의 친언니 같은 언니는 저 대신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제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은 논란이 됐습니다.

이 모든 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김정민입니다. 사고도 많이 치고, 뭐가 뭔지도 모르는 그 김정민 맞습니다. 그분 말처럼 개뿔도 없는 여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시작했고요 또 그렇게 다시 시작하려고요.

여러분이 힘이 돼주시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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