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신감의 발로'. 비공식 데모테이프로 미리 확인된 '남자의 인생'은 나훈아 특유의 전통 트로트 장르를 고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꿈을 품고 다시 돌아온 가수' 나훈아(70)의 신곡 음원이 오늘(17일) 낮 12시 공개됐다.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 타이틀곡인 신곡 '남자의 인생'은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으로 나훈아의 신곡에 오래 목마른 팬들을 찾는다.

나훈아의 신곡 발표는 2005년 '아리수' 발표 후 이듬해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 2장을 낸지 11년 만이다. 나훈아는 그해 40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를 끝으로 사실상 모든 활동을 접었다.

잠행 이후 전국의 열성 팬들은 컴백 기대감과 후속곡 발표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왔고, 실제로 이전 나훈아 히트곡들은 음반(CD)으로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해 그의 미발표 음원 '연정'(戀情, 신일성 작사·구로환 작곡)이 34년 만에 빛을 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가을 컴백무대를 앞두고 발표된 나훈아의 음원은 여러 면에서 의미를 더한다. 그동안 열성 팬들이 보여준 기대에 빠르게 부응하기 위한 자신감으로 비쳐진다.

비공식 데모테이프로 확인된 '남자의 인생'은 나훈아 특유의 전통 트로트 장르를 고수한 곡이다. 가요관계자들은 "변화보다는 오히려 '나훈아스러움'을 한층 강조한 느낌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왕의 귀환'. 가수 나훈아가 오는 11월과 12월 콘서트를 열고 11년 만에 팬들과 조우한다. 앞서 신곡 '드림어게인'을 공개한다. /나예소리 제공

초대 연예제작자협회 회장을 지낸 엄용섭 연제협 명예회장은 "요즘엔 대부분 음반을 내기에 앞서 음원을 먼저 공개하는 게 추세지만, 일반적으로 트로트 가수들이 음원 공개를 예고하지는 않는다"면서 "트로트 가수로서 음원 공개를 예고하는 것은 대한민국 가요계 자존심인 나훈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훈아가 나오면 많은 가수들이 긴장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요계 분위기를 타고 함께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음원 다운로드 수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나훈아는 11년 공백기를 가지면서 무려 100여 곡을 작곡했으며, 이날 '남자의 인생'을 포함한 일부가 음반출시와 함께 동시 공개됐다. 유통은 컴백과 함께 새로 출범한 나훈아의 소속사 나예소리가 다날과 연계해 R사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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