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스타부부 탄생과 수백억 부동산 자산의 의미
입력: 2017.07.12 08:59 / 수정: 2017.07.12 14:28
경제적 안정은 평생 스타의 의지. 송혜교-송중기 예비부부는 주택 등 부동산만 500억 원이 넘고, 향후 잠재적 자산까지 고려하면 1000억대를 훌쩍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새롬 기자
'경제적 안정은 평생 스타의 의지'. 송혜교-송중기 예비부부는 주택 등 부동산만 500억 원이 넘고, 향후 잠재적 자산까지 고려하면 1000억대를 훌쩍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물들어 올 때 열심히 노 저어라.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물이 없을 때는 배의 바닥이 땅에 닿아 아무리 용을 써도 배가 꼼짝 않지만,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를 움직일 수 있다. 지금 잘 나가는 스타 연예인들이라면 기회를 놓치지 마라. 다만 한가지, 인기 있을 때 많이 벌되 부지런히 모으고 저축해 내일을 대비하라.'

가수 한명숙(81)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팬들한테는 지금도 '노란샤쓰' 팬심으로 아련한 추억 속에 고이 각인돼 있다. 60년대 '노란샤쓰 사나이'를 히트시킨 뒤 배우로 주가를 올렸고, 동남아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인정한 최초의 대한민국 가수이기도 하다. 전후(戰後) 개발산업시대의 고단한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하고 희망과 활력의 상징으로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수년 전 한명숙의 근황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명숙은 일세를 풍미했던 스타 가수였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며 노년을 외롭게 보낸다는 사실로 충격을 안겼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정부에서 돈을 받아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그나마 월세에 살다가 월세 4만원짜리 임대주택으로 이사해 스스로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통점은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 연예계 스타커플 중에는 송혜교-송중기 예비부부를 비롯해 수백억대 부동산 자산가들이 수두룩하다. 왼쪽부터 고소영, 김태희, 손태영. /더팩트 DB
'공통점은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 연예계 스타커플 중에는 송혜교-송중기 예비부부를 비롯해 수백억대 부동산 자산가들이 수두룩하다. 왼쪽부터 고소영, 김태희, 손태영. /더팩트 DB

◆ 연예산업 부흥과 맞물린 '연예인 위상 제고' 초등생 장래희망 1위

희극인 고(故) 배삼룡(2010년 작고)은 '비실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70년대 브라운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 역시 전후 삭막했던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던 '불세출의 코미디언'이다. 배삼룡의 젊은 시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잘 나가던 시절 방송 3사의 스카우트 경쟁과 함께 하룻밤새 방송 개런티가 두배 세배로 뛸 만큼 인기와 명예와 부를 누렸다.

세상을 먼저 등진 고 서영춘이나 이기동도 인기가 있었지만 배삼룡의 인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이렇게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어도 개인적으로는 불행했다. 화려했던 젊은시절에 비하면 병원비가 없어 퇴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한 말년을 보냈다. 그는 2007년 6월 서울 목동의 한 행사장에서 쓰러진 이후 타계할 때까지 줄곧 병원에서 쓸쓸히 누워지내야 했다.

2000년대 이후 스타급 연예인들 사이에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부동산을 통한 안정적 경제 자립이다. 초등학생 장래희망 직업이 30년만에 '과학자'에서 '연예인'으로 바뀌었다는 조사가 있었지만, 연예산업 부흥과 함께 연예인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연예인을 선호하는 일부 초등학생들 중에서는 그 이유중 하나로 "연예인 건물주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을 정도다.

하룻밤새 방송 개런티 두 세배 폭등한 원조스타. 희극인 고(故) 배삼룡은 최고의 스타였지만, 타계하기까지 말년을 쓸쓸하게 보냈다. /더팩트 DB
'하룻밤새 방송 개런티 두 세배 폭등한 원조스타'. 희극인 고(故) 배삼룡은 최고의 스타였지만, 타계하기까지 말년을 쓸쓸하게 보냈다. /더팩트 DB

◆ '송송커플', '걸어다니는 중소기업끼리의 결합' 500억 부동산 자산가

송혜교-송중기 커플이 올가을 결혼을 공식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관심의 하나는 바로 이들 예비부부의 부동산 자산이다. 최고의 한류스타답게 각자가 이미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지만, 둘의 결합으로 커진 자산규모 또한 엄청나다. 주택 등 이미 알려져 있는 부동산만 500억 원이 넘고, 향후 잠재적 자산까지 고려하면 1000억대를 훌쩍 넘는다.

연예계에는 두 사람 외에도 올초 결혼한 비-김태희 부부를 비롯해 장동건-고소영, 김승우-김남주,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 수백억대 부동산 자산가들이 수두룩하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무에서 유'를 일궈, 평생 흔들림 없는 자산가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박수 칠 일까진 아니라도, 경제적 안정 위에 품위를 잃지 않는 평생 스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기도 하다.

인기는 물거품이고 신기루다. 뜨겁게 조명을 받을 땐 영원할 것같지만 무너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서글픈 일이지만 과거 최고 인기를 누리고도 상당수 연예인들이 노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다. 각종 연예단체가 뒤늦게 원로들의 복리후생을 제도화하자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국 연예인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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