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금산. KBS는 7일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한 장례식장에서 조금산 발인식이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SBS 제공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개그맨 조금산(54)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동료들의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
<더팩트> 취재 결과 조금산은 지난 5일 시신으로 발견돼 7일 오전 경기 안산시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이 엄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7일 "조금산이 지난 5일 오전 9시께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금산이 전날 밤 운전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더팩트>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소주를 마신 듯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갑구만 반가워요." 조금산은 KBS2 '출발드림팀'에도 출연한 바 있다. /KBS2 '출발드림팀' 방송 캡처 |
엄용수 한국코미디협회장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방송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늘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친구였는데 뒤늦게 어려운 개인 사정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선배로서 챙겨주고 지켜주지 못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슬픔을 내비쳤다.
지난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한 조금산은 KBS '유머 1번지' 속 '물장수' 코너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활약, 인기를 불러모았다. 해당 코너에서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인기를 끌며 활동을 이어가던 가운데 지난 2002년 미국으로 떠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한 후 2010년 귀국, 뮤지컬, 방송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