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1, 2부 전국 기준 시청률 각각 8.8%, 8.7%를 기록했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이효리, 결혼 생활부터 과거 이야기까지 '솔직 입담'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이효리 출격으로 '라디오스타'가 시청률 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1부 8.8%(이하 전국 기준), 2부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에서 기록한 1부 5.9%, 2부 5.7%보다 각각 2.9%P, 3%P 수직 상승한 수치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100분 특별 편성된 이날 방송은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출연, 입담을 뽐냈다. 4년 만의 새 앨범으로 돌아온 이효리는 명실상부 '예능퀸'답게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좌중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는 제주 결혼 생활부터 남편인 그룹 롤러코스터 기타리스트 이상순 근황, 과거 남자친구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출연했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특히 이효리는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청자 가운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 생활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네기도 해 인상을 남겼다. 그는 "방송 보고 '저 부부 부럽다' '어떻게 서로 잘하지?'라고 자괴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더라. 돈 안 벌고 편하면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맞벌이 부부가 종일 회사에서 상사에게 시달리고 서로에게 말이 예쁘게 나갈 수 있겠냐"며 "물론 저희도 젊었을 때 20년은 나름대로 너무 힘들게 살았다. 방송을 보시면서 남편을 책망하는 분들이 있는데 종일 일하고 돌아온 가족을 생각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이효리는 "제가 깨달은 진리는"이라고 머뭇거리더니 "그놈이 그놈이다. 이 남자는 특별할 거라는 기대를 버리면 결혼 생활이 편하다. 환상이 없다"고 조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후반부에는 '걸크러시의 전설이 될 노래'라는 코너가 마련됐다. 해당 코너에서 이효리는 이상순이 소속한 그룹인 롤러코스터의 곡 '습관' 무대를 꾸몄다. 해당 곡은 이상순이 만든 곡이기도 하다. 그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습관'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뒤이어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는 룰라 '3! 4!' 합동 무대를 펼쳐 시청자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했다. 무대 전 채리나가 이효리에게 "이상민 역할을 한 번 해보겠냐"고 제안하자 이효리는 "해보겠다"고 주저 없이 제안에 응했다. 네 사람은 즉흥적으로 합동 무대를 꾸몄지만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