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서울 강남에 32억원 건물 매입. 카라 출신 구하라가 서울 논현동에 32억원대 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하늘 아래 건물주님, 구하라.'
직업이 바뀐 것일까. 남다른 재테크 감각을 타고난 것일까.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서울 논현동에 32억원대 건물주가 되며 '아이돌 건물주' 대열에 합류했다.
3일 <더팩트> 취재 결과 구하라는 2015년 6월5일 32억15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논현동의 지하 1층 지상 4층 다세대주택 건물을 현재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측은 "일부러 발표할 필요는 없었지만 부동산 보유는 사실이다. 여자 아이돌 수명이 짧기 때문에 재테크 수단으로 건물 투자를 선호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구하라는 2012년 서울 청담동 단독주택을 11억5600만원에 매입한 뒤 신축했다. 이후 보증금 7000만원, 월세 750만원에 임대하다 2015년 4월22일 20억8000만원에 매각했다.
구하라의 논현동 건물은 전층 원룸 단기임대로 보증금 3200만원 월세 1650만원에 임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 콘서트 '원케이' 콘서트에 참여 당시 구하라. /더팩트 DB |
구하라의 논현동 건물은 전층 원룸 단기임대로 보증금 3200만원 월세 1650만원에 임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에서 19억5000만원 정도 대출도 받았다.
소녀시대와 같은 2007년에 데뷔한 카라는 올들어 해체됐지만 구하라와 한승연이 수익성 부동산 투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카라는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콘서트를 열며 2012년 연간음반과 DVD매출로 약 4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구하라는 2012년 6월에도 청담동 단독주택을 11억5600만원에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의 소문난 저축왕답게 대출 없이 현금 100%로 구입했다. 구하라는 허름한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지상 5층 규모의 상가건물로 탈바꿈시켜 카페, 사무실, 네일숍 등으로 임대했다가 지난해 7월 20억8000만원에 팔아 3년만에 5억원의 시세차익을 봤고 또다른 건물을 계약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승연은 2014년 4월 청담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45억5000만원에 매입했으며 당시 자기자본 18억원에 은행대출 27억원을 받았다. 신축후 식당 약국 부동산사무실, 서점 원룸 등으로 임대해 연간 임대수익 1억98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걸그룹 건물주들은 많다.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는 데뷔 6년만에 강남의 건물주가 됐다. 수지는 지난 4월27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대지 218㎡(65.94평), 연면적 616㎡(186.35평)인 건물을 37억원에 매입하며 건무주 대열에 합류했다.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 걸스데이 혜리도 소문난 재테크 ‘개념돌’이다.
한 대중문화전문가는 "단기간에 목돈을 쥐는 연예인들로서는 안정적 투자처를 선호하지 마련인데, 부동산 투자가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돈으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도 막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아이돌 건물주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구하라는 현재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위해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