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복면가왕' 흥부자댁 정체는 소향. 가수 소향은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흥부자댁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복면가왕' 흥부자댁 소향, 7연승 아쉽게 좌절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소향은 '복면가왕'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뛰어난 가창력으로 '가왕' 자리에 오른 '흥부자댁'이 마침내 복면을 벗자 주위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복면 가왕의 주인공은 바로 전혀 정체를 짐작하지 못 한 소향이었기 때문이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MC햄버거와 기존 가왕 흥부자댁의 59대 가왕 결정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흥부자댁은 래퍼 비와이 '데이 데이'를 선곡, 힘 있는 가창력과 청아한 목소리로 화려한 랩을 보여줘 좌중의 열렬한 환호를 끌어냈다. 환상적인 고음과 깔끔한 랩이 어우러진 훌륭한 무대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신봉선은 "가사 하나하나가 잘 세공된 다이아몬드처럼 빛이 났다. 정말 좋았다. 역시 가왕이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 가수 소향은 지난 4월 53대 가왕에 오른 후 6연승을 거머쥐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흥부자댁은 3라운드에서 가오리를 꺾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한 MC햄버거에게 아쉽게 패배했고, 그에게 59대 가왕 자리를 내주게 됐다. 6연승을 거두며 수많은 팬을 확보했지만 마지막 무대는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왜 다른 장르를 놔두고 랩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쏟아졌다.
흥부자댁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이는 소향은 그러나 밝게 웃었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 전에는 내가 노래를 계속 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지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며 "좋아 해주는 분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그동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소향은 지난 1996년 데뷔한 실력파 가수로, 지난 2012년 '나는 가수다2'에 출연해 4회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같은 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그가 부른 애국가는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그는 2014년 미국 NBA에 초청돼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국가를 불러 해외 음악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다.
지난 4월 53대 가왕을 시작으로 58대 가왕까지 여가수 최초 6연승을 거머쥔 소향은 훌륭한 가창력으로 매회 멋진 무대를 선물,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