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황치열 "노래 자리 잡은 후, 팬 원하면 댄스음악 생각 있어"②
입력: 2017.06.26 04:00 / 수정: 2017.06.26 04:00
첫 번째 미니앨범 발표한 가수 황치열. 황치열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번째 미니앨범 발표한 가수 황치열. 황치열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치열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책임 의무 다할 것"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데뷔 10년 만에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가수 황치열(35)이 자신의 '근성'을 바탕으로 늘 음악적으로 발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황치열은 지난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는 새 앨범 발표 전날인 1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황치열을 만났다.

지난해 중국판 '나는 가수다4' 출연으로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켰고, 국내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치열은 과거보다 확실히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치열은 "부모님께 다 드려서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소소한 일상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요거트를 못 사 먹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 먹을 수 있어요(웃음). 예전에는 어렵게 요거트를 사면 뚜껑 부분도 남김없이 다 먹었는데 요즘은 뚜껑 부분도 살짝만 먹습니다(웃음).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차를 샀어요. 제가 서울에 올라오면서 기동성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스쿠터를 이용했었거든요. 스쿠터 덕에 많이 배우고 일도 많이 할 수 있었죠. 그런데 단점이 비나 눈이 오면 불편하다는 거였어요. 이제 비가 올 때 차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웃음). 비 오는 날은 차를 타고 한강에도 갈 수 있죠. 우리 회사가 여의도 작은 방에서 시작했는데 회사도 잘 돼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고요, 후배들 양성 계획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수 황치열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만약 팬분들이 댄스 음악을 원하신다면 해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황치열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만약 팬분들이 댄스 음악을 원하신다면 해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훌륭한 가창력을 가진 황치열은 사실 댄서 출신이다. 이번 앨범에는 처음으로 자작곡 '사랑 그 한마디'를 수록하기도 했다. 춤 실력에 곡 작업 능력까지 지닌 만능엔터테이너 황치열이 춤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언제부터 작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원래는 춤 욕심이 없었어요. 제가 춤을 10년 췄고 나름 춤꾼으로 유명세도 있었거든요. 자부심이 있었죠. 발라드 음악을 시작하면서 '이제 춤출 일 없겠지' 생각하게 됐는데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춤추면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럴 때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도 알게 됐죠. 나중에 제 노래로 자리를 잡게 된 후, 만약 팬분들이 댄스음악을 원하신다면 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많은 분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보다는 아이돌 분들 보는 것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웃음)."

"곡은 28살 때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고 제가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당시 회사 대표님이 매달 20만 원씩 생활비를 주셨는데 계약이 해지되면서 20만 원도 못 받게 됐어요. 그러면서 보컬 트레이너로서 학원 레슨을 하게 됐죠.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때 또라이박이라는 프로듀서 형이 용감한형제 프로듀서로 있었어요. '내가 갈 길은 음악이다'라는 생각으로 브레이브사운드 사무실을 들락날락하면서 어깨너머로 작곡을 배웠어요(웃음)."

가수 황치열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팬분들께서 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시기 떄문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황치열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팬분들께서 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시기 떄문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치열은 "갖고 태어난 것이 근성뿐"이라며 '발전하는 치열이' '평범한 치열이' '근성의 치열이'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했다. 우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황치열의 '근성'의 원천은 뭘까.

"아버지께서 위암 수술을 했어요. 제가 고향에서 서울로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제가 기계과 출신이라 도와드리러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한 적이 있었죠. 아버지께 가수 활동을 위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락받았고, 이후에 '고해' 리메이크 곡 등으로 활동 시간을 더 벌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아버지께서 제가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을 싫어하셨어요. 그 자체로도 오기가 생겼고, 포기하는 것을 보여드리기 싫어서 하루에 커피를 12잔씩 마셔가면서 잠 줄여가면서 열심히 했죠. 지금은 팬분들께서 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시기 때문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분들께 '제자리 찾아가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제가 2년 전에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팬분들께 '근성 자체가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더 감사한데 그런 메시지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힘들어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잘 걸어가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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