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파트너' 여성 대상 범죄 꼬집기…200% 현실 반영
입력: 2017.06.20 04:00 / 수정: 2017.06.20 04:00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범죄를 다루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범죄를 다루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을 바탕으로 한 현실 반영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현실에서 소홀히 다뤄질 수 있는 약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을 다루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 변호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 드라마다.

로맨스 안에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정현수(동하 분)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스릴러뿐만 아니라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현실 반영 200%의 에피소드들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스토킹,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등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들을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대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자극한다.

먼저 지난 3-4회에서 지욱과 봉희가 변호사로 2년 만에 재회하는 계기가 된 사건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스토킹' 사건이었다. 스토킹 피해자 이나은(이시아 분)의 법률대리인은 지욱이, 스토커 전성호(지일주 분)의 법률대리인은 봉희가 맡았다. 법정에서 "멀리서 지켜 본 걸 폭행으로 매도하는 건 너무하지 않을까요?"라는 봉희의 말에 "원치 않은 감시의 시선도 폭행입니다. 내가 원치 않은 그 누군가가 멀리서 지켜보고, 미행할 때 느끼는 공포, 불안함, 불쾌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라는 지욱의 대사는 스토킹을 당한 여성 피해자의 입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19-20회에서 지은혁(최태준 분)이 맡은 '가정 폭력'과 관련된 살인 사건 또한 실제 현실에서 있을 법한 내용을 담고 있어 시선을 모았다. 남편의 오랜 가정 폭력으로 고통을 받아온 아내가 사건의 진범을 자신의 아들로 오해해 자신이 대신 자수를 하게 된 사건. 가정 폭력의 피해자인 아내가 끔찍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될 뻔했던 이 사건은 지욱 봉희 은혁의 노력으로 결국 뇌동맥 때문에 생긴 뇌출혈로 인한 사고사로 밝혀졌다.

지난 주 23-24회 방송에서는 봉희의 친구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위협을 받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다뤄졌다. 사건으로 인해 친구는 물론 봉희 또한 위험한 상황에 함께 놓이게 돼 시청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봉희가 검사 나지해(김예원 분)를 찾아가 데이트 폭력, 이별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지만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손을 쓸 수 없다는 현실에 부딪치는 모습도 그려졌다. 또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연인 사이였기에 그저 사랑싸움으로 치부되며 피해의 입증이 쉽지 않은 현실의 맹점을 제대로 꼬집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양셰프 살인 사건' 에피소드를 통해 아직 풀리지 않은 현수의 연쇄 살인 동기가 여성을 향한 폭력'과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만들어 앞으로 또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 제작진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재구성한 에피소드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호평에 감사드린다"면서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의자로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현실 속에서 '수상한 파트너'의 에피소드를 통해 특히 약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사회와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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