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여가수 H 전남편 김씨 "송대관 금전거래 주선 사실 아니다"
입력: 2017.06.17 03:00 / 수정: 2017.06.17 08:56

가수 송대관(71)이 후배가수 김연자(58) 및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여가수 H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발언이 또다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KBS 가요무대
가수 송대관(71)이 후배가수 김연자(58) 및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여가수 H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발언이 또다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KBS 가요무대

[더팩트|강일홍 기자] "유튜브 통해 (김연자 소속사) 홍상기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한 내용 다 봤다. 금전 문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송대관 형님이 나를 홍상기 대표한테 소개해 내가 돈을 빌리고 안 갚았다고 했는데, 아닌 건 아니다."

가수 송대관(71)이 후배 가수 김연자(58) 및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여가수 H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김모 씨의 발언이 또다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김 씨는 트로트 여가수 H와 결혼하기 전 권투선수로 동양챔피언을 지냈으며 가요계 사람들과 인맥이 두터워 송대관은 물론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홍상기 대표가 김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금전거래 실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는 "송대관 씨의 요청에 따라 (송대관의 집에서) 내가 처음 홍상기 대표를 처음 소개받고 1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안 갚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씨는 최근 송대관 소속사 예찬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변호인을 대동한 가운데 가진 사실확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만약 이 부분이 법적 다툼이 생길 경우 추후 법정 증언도 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다툼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김 씨와 돈거래를 한 홍상기 대표의 '송대관 연루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여부다. 송대관이 김연자와 소속사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장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송대관은 물론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와도 호형호제하는 김씨는 트로트 여가수 H의 전 남편으로 권투선수로 동양챔피언을 지냈다. /그래팩=정용무 기자
"내가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송대관은 물론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와도 호형호제하는 김씨는 트로트 여가수 H의 전 남편으로 권투선수로 동양챔피언을 지냈다. /그래팩=정용무 기자

송대관 소속사는 최근 '김연자 및 소속사 대표 홍상기 씨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해 송대관 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두 사람을 상대로 서울서부지검(2017형제21**8)에 고소했다.

소송과 관련해 지난 14일 송대관은 "아끼던 동료 가수와 이 지경으로 확대되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두 사람이 기자회견을 통한 왜곡된 말로 진실을 호도해 어쩔수 없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자 소속사 홍상기 대표는 "어떤 주장을 하든 나는 분명희 송대관 씨를 통해 김 씨를 만났고 이후 김씨에게 돈을 처음 빌려줬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독] 송대관, 후배가수 김연자 명예훼손 고소… '진실공방 2R ' )

돈거래 주선과 관련해 송대관 측은 홍상기 대표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송대관이 과거 부인의 부동산 문제 등 소송에 휘말리며 활동하지 못한 사실과 연계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송대관은 기자회견 직후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연관검색어로 오버랩되면서 줄줄이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여가수 H의 전남편이자 전 권투동양챔피언 김씨의 일문일답(녹취록)

-우선 이 일과 관계된 송대관 홍상기씨와 어떤 관계인가.

송대관 홍상기 두 분 다 내겐 아주 오래된 형님이다. 평소 호형호제 하며 지내는 사이다. 알다시피 전 처가 가수이다 보니 가요계와 두루 친분이 있다.

-진실이 뭔가. 돈을 빌린 건 맞나.

(홍상기 형님이) 2000년대 중반에 내게 돈 빌려준 건 맞다. 그리고 4~5개월 쓰고, 2~3차례 나눠 갚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두번이나 바뀐 지금에 와서 왜 그 돈 얘기가 거론됐는지, 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송대관 형님이 소개해 빌려주고 안 갚았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 집에서 처음 소개 받아 돈을 빌려준거라고 했다.

아니다. 돈을 빌렸다는 시점은 2000년대 중반이다. 그런데 나는 이미 2000년 초반부터 (홍상기 형님을) 잘 알고 있었다. 송대관 형님 집에서 만난 적도 없지만, (홍상기 형님한테) 내가 빌렸다가 갚은 돈은 별개의 문제다. 일단 처음 만났다는 그 시점부터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송대관 씨 집에서 김 씨를 처음 소개받았다. 가수 송대관과 폭언 논란이 있었던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왼쪽)와 가수 김연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윤호 기자
"송대관 씨 집에서 김 씨를 처음 소개받았다". 가수 송대관과 폭언 논란이 있었던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왼쪽)와 가수 김연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윤호 기자

-민감한 문제를 (홍상기 대표가) 근거없이 얘기했다고 생각하나.

그래서 왜 그랬는지 따지고 싶다. 홍상기 형님이 그렇게 말했다면 증거가 있어야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특정인을 모함하듯 말하면 안된다

-홍상기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한 내용은 봤나.

누군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얘기하길래 유튜브를 통해 다 봤다. 내가 두분 모두 형님처럼 모시는 마당이니 굳이 어느 편에 서서 말할 이유가 없다. 사실만을 말할 뿐이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얘기했는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홍상기 형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

-사실과 다른 얘기를 왜 했다고 생각하는가.

모르고 그랬는지 의도적으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착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닌 건 아니다. 두 형님 모두 내가 잘 아는 입장에서 보면 그거 감정싸움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서 엉뚱하게 돈문제, 특히 나와 관계없는 일로 잘못 얽힌 것같다.

-이 확인 내용에 대해 책임질 용의가 있나.

물론이다. 내가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만약 이 부분이 법적 다툼이 생길 경우 추후 법정 증언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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