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여아 살해사건, 피의자가 숨긴 진실?
입력: 2017.06.17 04:00 / 수정: 2017.06.17 04:00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3월 발생한 인천 여아 살해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3월 발생한 인천 여아 살해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SBS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천 여아 살해사건을 다룬다.

17일 오후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발생한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범행인 인천 여아 살해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3월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 학교들만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주택가에서 하교하던 초등학생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8세 여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피의자는 고작 17살밖에 되지 않은 같은 동네 여자아이였다.

피의자는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살해한 뒤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단 두 시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엔, 평범한 체구의 17세 여자아이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실제 경찰의 수사 결과, 피의자 김 양이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였다는 점, 범행 당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장을 하고 CCTV를 피해 옆 라인 아파트로 이동했다는 점 등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계획된 살인임이 분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피의자 김 양은 경찰 조사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인 줄 알았다"고 범행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피의자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어 이 사건은 정신 질환자의 우발적 범행처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범행 직후 김 양의 기이한 행적이다. 김 양은 매우 빠른 시간 동안 범행을 끝낸 뒤 옷을 갈아입고 서울에서 친구 박 양을 만나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건네줬다. 김 양의 진술에 의하면, 박 양은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든 종이 가방을 건네받은 뒤 실제 내용물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둘은 이후에도 이 종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양과 박 양 두 사람이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은 경악스러웠다. 사건 당일 김 양은 박 양에게 "사냥을 나가겠다"며 범행 사실을 미리 알렸고, 박 양은 살인을 했다는 김 양에게 아이의 "손가락이 예쁘냐"며 손가락을 가져다 달라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양은 이 모든 것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다. 나이도, 사는 곳도 다른 두 친구는 올해 2월경,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나 함께 역할극을 해왔다. 실제로 몇 번 만난 적도 있지만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는 것이 박 양의 주장이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두 친구 중 과연 거짓말을 하는 이는 누구일까? 박양은 정말 이 범행이 진짜인 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함께 준비하거나 혹은 지시했는지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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