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컷] '4인조' 티아라, 7회 무대·2회 눈물·'20090729'의 의미
입력: 2017.06.15 04:00 / 수정: 2017.06.15 04:00

4인조로 돌아온 그룹 티아라. 티아라는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13번째 미니앨범 왓츠 마이 네임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4인조로 돌아온 그룹 티아라. 티아라는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13번째 미니앨범 '왓츠 마이 네임'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티아라 13번째 미니앨범 '왓츠 마이 네임' 쇼케이스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4인조로 돌아온 그룹 티아라(큐리 은정 효민 지연)가 눈물의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티아라는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13번째 미니앨범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슴 뭉클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멤버 보람과 소연이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로 팀을 떠났고 티아라는 급하게 4인조로 재정비해 컴백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멤버 재편에 앨범 준비에 난항을 겪었지만 티아라 네 멤버 큐리 은정 효민 지연은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앨범을 준비했다.

◆ 언론 쇼케이스 사상 유례없는 7회 무대

큐리 은정 효민 지연 또한 오는 12월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번 앨범은 티아라로서 마지막 앨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쇼케이스는 티아라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쇼케이스였다.

이 때문인지 티아라는 "정말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으며, 이날 쇼케이스 또한 온 힘을 기울여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언론 쇼케이스 사상 유례없는 7번의 무대가 진행됐다. 세 무대는 티아라 전 멤버가 꾸민 무대, 네 무대는 각 멤버 개인 곡 무대였다.

이에 대해 지연은 "이번에 욕심을 많이 냈다. 원래는 단체곡만 하기로 했었는데 급하게 대본도 수정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급하게 개인곡 무대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은정은 "처음 개인 무대를 보여드리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되더라.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팬분들께 색다른 모습을 선물처럼 보여드리고 싶었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룹 티아라가 14일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내 이름은 무대를 펼치고 있다. /V라이브 캡처
그룹 티아라가 14일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내 이름은' 무대를 펼치고 있다. /V라이브 캡처

◆ 밝고 담담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두 차례 '눈물'

이날 쇼케이스 초반, 티아라 멤버들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갑작스럽게 4인조 재편이 된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종일관 의연했고, 떠난 멤버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도 담담히 드러냈다. 효민은 "팬분들에게 여섯 명의 무대를 못 보여드리는 게 아쉽다"면서도 "어찌 됐든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에 각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고 저희는 응원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보람 소연) 언니들도 (티아라 네 멤버를)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쇼케이스 막바지에 다다르자 티아라 네 멤버는 자신에게 티아라가 어떤 의미인지 고백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가지를 배웠다. 티아라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다. 앞으로도 티아라를 놓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 "20대를 거의 티아라로서 보냈다. 저한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들, 후회되지 않는 시간들이다"라고 고백하며 티아라에 대한 애틋한 진심을 고백했다.

지연은 앞선 멤버들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차분한 말투로 비교적 짧게 발언을 마쳤다. 그러나 효민이 말을 이어가자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효민은 "티아라는 제 청춘의 전부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뭉클하다"고 말을 흐렸다. 그러자 지연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멤버들은 "사실 저희도 뭉클했다"고 말하며 지연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연이 눈시울을 붉힐 때도 침착하게 발언을 이어간 효민이다. 하지만 그 또한 끝인사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며 왈칵 눈물을 쏟아 좌중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4일 컴백한 그룹 티아라는 신곡 내 이름은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14일 컴백한 그룹 티아라는 신곡 '내 이름은'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 2009년 7월 29일 데뷔한 티아라의 '20090729'

이번 앨범 수록곡 '20090729' 곡 소개 당시 티아라는 해당 곡에 대해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서정적인 곡"이라고 설명했지만 핵심은 가사에 있었다.

'20090729' 제목은 티아라 데뷔날짜로 가사에는 '화려한 저 조명 아래에 서면/걱정도 슬픔도 다 끝날 줄 알았어/한 걸음 두 걸음 올라갈수록/더욱더 멀게만 느껴져' '저기 밤하늘을 수놓은 저 많은 별 중에/다른 별 사이에 감춰진 난 아주 작은 별' '괜찮아 지금은 비록 희미하지만/나도 세상을 향해/밝게 빛나는 마지막 별이 될 거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데뷔날짜를 제목으로 내건 만큼 티아라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어렵고 힘든 스타의 삶을 표현한 듯한 가사를 얹어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이날 효민은 "조금이라도 어떤 사랑을 받겠다는 기대가 없다"고 말했고, 은정은 "저희를 안 좋아하실 것도 알고, 저희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꾸준히 티아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효민의 발언에 대해 부연했다. 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무대를 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팬분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저희의 마음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그간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따가운 시선에 대한 체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8년의 활동, 햇수로 9년 차 걸그룹인 티아라는 유독 다사다난했지만 그만큼 멤버들 간의 우애가 돈독한 그룹이다. 그룹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효민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일단 이번 앨범에만 신경을 썼다"면서도 "저희가 앨범을 더 내고 싶다고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2월에 끝날지 더 할지는 추후에 봐야 할 사항이지만 최대한 함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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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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