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맨투맨' 박해진 "따뜻한 국선 변호인, 힘없는 사람들 변호하는 연기하고 파"
입력: 2017.06.05 07:30 / 수정: 2017.06.05 07:30

따뜻한 국선 변호인, 잘 어울리나요? 배우 박해진이 해보고 싶은 역할로 국선 변호인 연기를 꼽았다. 박해진은 힘이 없어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을 변호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마운틴 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따뜻한 국선 변호인, 잘 어울리나요?' 배우 박해진이 해보고 싶은 역할로 국선 변호인 연기를 꼽았다. 박해진은 "힘이 없어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을 변호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마운틴 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한국배우 최초로 중국서 우표가 발행된 박해진(34)은 지난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병장' 역을 맡아 연상연하 커플 연기를 펼쳤다. 이듬해 KBS1 '하늘만큼 땅만큼'으로 첫 주연을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후난위성 TV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로 대륙을 홀렸다.

이후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 그리고 영화로도 촬영 중인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 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친 박해진은 현재 JTBC '맨투맨'에서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분해 남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매우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하 캐릭터를 연기한 박해진은 "따뜻한 국선 변호인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박해진은 "그동안 이성적인 역할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반대되는 역할로 따뜻한 국선 변호인이 좋을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사건들에서 힘이 없어 변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얼굴부터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맨투맨' 고스트 요원 박해진과 나눈 일문일답.

맨투맨 스틸. 박해진은 맨투맨에서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맨투맨' 스틸. 박해진은 '맨투맨'에서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직업이 '미남'이었다. 극 중 많은 여성들이 흠모하듯 쳐다 봤는데 기분이 어땠나?

(웃음)고스트 요원입니다. 사실 레스토랑에 누가 온다고 쳐다보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그런 설정이 돼 있으니까 촬영 하면서도 오글거렸죠. 굉장히 치명적으로 멋있는 척을 하면서 걸어가는데 창피하더고요. 모니터를 보면서 반 정도 오글거리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죠.(웃음)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가자고 한 적도 있어요. 좀 더 오글거리게 말이죠.(웃음)

-경호원 역할을 위해 경호팀에 도움을 받은 게 있는지?

보호시스템(박해진 경호 담당 팀) 직원분들한테 많이 배웠어요. 서 있는 자세라든가 삼단봉을 다루는 법을 배웠는데 쓸모가 없더라고요.(웃음) 총기 다루는 신(scene)이 있어 보호시스템 한석오 대리한테 '총은 어떻게 들고 있어야 하나'라고 묻자 '저도 총은 군대에서만 써봤어요'라고 답하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전 요원이다보니 경호원과는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요.

-박성웅과 케미가 정말 좋았다. 브로맨스의 결정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남자랑 연기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웃음) 그렇다고 여성을 싫어하는 게 아니고요. 또래보다는 형님들과 연기를 하면, 제가 애교가 많은 건 아니지만 기대고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이 하신 정만식 형님이나 박성웅 형님 모두 생활감 넘치게 연기하시는 분들이라서요. 특히 정만식 형님은 그렇게 온순(?)하실 수 없어요. 형수님이랑 금술도 좋으시죠. 현장에서 사담도 많이 나누는데, 항상 웃으면서 연기한 기억 밖에는 없네요. 박성웅 형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시는데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죠. 메시지를 보내실 때도 애교나 이모티콘이 많아요.

-고스트 요원으로 설정한 게 있다면?

제작발표회 때 작가님이 말씀하신건데 '잘 생겨서 캐스팅했는데 웃겨서 놀랐다'고 하셧죠. 제가 평소 연기에 한계를 두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했어요. 전형적인 고스트 요원 연기에 김민정 배우와 '꽁냥꽁냥'한 부분도 상의를 많이 했죠.

-완벽하지만은 않았다. 허술한 부분도 있었는데.

사실 설우에게는 제 모습이 많이 들어가 있죠.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았어요. 고스트 요원보다는 귀엽고 허당스러운 모습이 제 실제 모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스로 귀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팬들이 귀엽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이제 서른 다섯인데 자제 좀 부탁드린다'고 하죠.(웃음) '한끼줍쇼'에서 강호동 형님이 '너 원래 그런 캐릭터니?'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스나이퍼 박. 맨투맨 1회부터 스나이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해진은 손바닥이 까지는 부상 말고는 없었다며 오래 합을 맞춘 결과라고 말했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스나이퍼 박.' '맨투맨' 1회부터 스나이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해진은 "손바닥이 까지는 부상 말고는 없었다"며 "오래 합을 맞춘 결과"라고 말했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1회부터 매우 강렬했다. 특히 스나이퍼로서 능력이 대단했다.

원래 쓰던 총이 멋있어서 들고 뛰려고 했는데 정말 무겁더라고요. 10㎏이 넘는 총도 있는데 제가 쓴 총은 5㎏ 정도였어요. 장총을 들고 뛸 수가 없어 나중에 뛰어가다 다른 총을 들어 쏘는 걸로 설정했죠. 제가 왼손잡이라 왼손이 익숙한데, 가늠쇠를 오른 눈으로 봐야하는 걸 깜빡하고 왼쪽 눈으로 본 적도 있어요. 그래서 NG가 나기도 했죠.(웃음)

-격투신도 매우 훌륭했다.

합을 짠 액션에 반 정도만 나왔어요. 액션스쿨에서 맞춘 합은 훨씬 길었죠. 그러자 감독님이 '이러면 촬영을 일주일 정도 해야한다'고 하셔서 임팩트 있는 장면들만 끊어서 촬영 했습니다.

-부상은 없었나?

손바닥이 까지는 부상 말고는 없었어요. 합을 오래 맞춰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합이 맞으면 카메라 무빙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있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짜릿하죠. 카 체이싱 장면도 카메라와 거리가 정확하게 맞을 때 기분은 최고죠.

-올해 정말 바쁘다. '맨투맨' 이후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드라마 '사자'까지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바쁜 게 좋은 것 같아요. 찾아 주지 않으면 일할 수 없는 직업이니까요.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부분도요. 새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거든요. '치인트'가 끝나면 '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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