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가 탈세 의혹에 휘말린 후 스페셜 방송에 출연했다. /'이미자 빅쇼' 방송 캡처 |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가수 이미자(75)가 오랜만에 방송 무대에 얼굴을 비쳐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탈세 의혹에 휘말린 데다 평소 방송 출연이 잦지 않은 가수여서 이목이 쏠렸다.
이미자는 28일 오후 KBS1 가정의 달 특별기획 '이미자 빅쇼' 스페셜에 출연해 그의 가수 인생을 되짚어볼 수 있는 히트곡을 열창했다.
이미자는 "나는 항상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노래하는데 예전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이제 조금 있으면 데뷔 60주년"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래 환갑잔치를 하겠다"고 노래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이미자는 지난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 오는 2019년 데뷔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고운 음색과 힘 있는 가창력으로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미자의 대중성을 증명하듯이 지난 15일 처음 방송된 '이미자 빅쇼'는 시청률 13.3%(TNMS 전국 기준)을 기록, MBC '역적'과 SBS '귓속말'을 제치고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미자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왼쪽)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자의 탈세 관련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남윤호 기자 |
한편 이미자는 지난해 8월 10여년간 함께 해온 공연기획사 하늘소리(대표 이광희) 측의 세금탈루 의혹 제보로 논란에 휩싸였다. 공연기획사는 이미자가 공연 개런티를 축소 신고하면서 탈세했다고 주장하고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하늘소리 측은 "지난 10년 동안 이미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35억이다. 그러나 10억으로 축소 신고를 했고 25억은 개런티로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머지는 하늘소리 법인 통장이나 내 개인 계좌에서 혹은 현금으로 매니저(지난해 11월 작고)에게 지급됐다. 그게 이미자 개인 소득에서는 누락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미자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탈세를 하거나 불법을 저질러 추징한 게 아니라, 기획사가 축소 탈세했고 이를 세무조사에서 인지 못한 소득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았다. 탈세가 아닌 5년간의 소득을 세무서에 신고해 자진 납세했다"며 "기획사(하늘소리)의 기획에 따라 예산이 결정된 공연에서 출연료만 수령했다. 원천 징수액은 이미 기획사가 징수했고, 남은 금액은 성실히 납세했다. 법인세는 기획사인 하늘소리 측의 문제로 이미자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