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은위'] 최민수, 강주은에 대한 사랑과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
입력: 2017.05.22 00:00 / 수정: 2017.05.22 00:00

카리스마 최민수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주은. 21일 종영된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마지막 주인공으로 최민수를 선정했다. 최민수는 평소 알려진 바대로 강주은의 말 한마디에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카리스마 최민수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주은.' 21일 종영된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마지막 주인공으로 최민수를 선정했다. 최민수는 평소 알려진 바대로 강주은의 말 한마디에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더팩트|권혁기 기자] 터프가이 최민수가 애틋한 아내 사랑과 함께 바퀴벌레에 대한 의외의 공포심을 드러내 주목을 끌었다.

21일 오후 6시 50분 마지막회가 방송된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는 배우 최민수의 와이프 강주은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강주은은 곧 출판 될 책과 관련해 출판사를 방문한다는 설정을 두고 최민수를 파주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이날 평소 방귀를 뀌지 않는 강주은이 출판사 직원들로 위장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작가들 앞에서 방귀를 뀐다는 설정, 그리고 평소 최민수가 제일 무서워한다는 바퀴벌레가 등장할 설정이었다. 강주은은 "남편이 평소에는 겁이 없는데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라고 설명했다.

예정된 장소에 도착한 타깃 최민수는 부산함 그 자체였다.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다. 카리스마 최민수이지만 강주은은 더욱 카리스마가 넘쳤다. 최민수가 강주은에 대한 쓸데 없는 소리를 할까봐 입단속까지 했다.

그러다 녹음한 방귀 소리가 나왔고 일단 최민수는 모른척하고 자신이 할 말을 했다. 그러자 '은위' 작가들은 소리를 더욱 키워 방귀 소리가 나게 했고 최민수는 "무슨 소리냐"면서 "원래 방귀 뀌는 사람이 아닌데 오리 먹었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은위' 작가가 "결혼을 어떻게 하셨냐"고 묻자 강주은과 최민수가 23년 전 결혼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 영상 자료가 전파를 탔다. 당시 32세였던 최민수는 23세 강주은을 옆에 두고 "서로 같은 집에서 사는 게 어떻겠는가 운을 뗐고 확실한 대답은 숨겨 놓기로 했다"면서 캐나다에 다녀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랑하고 제가 발견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책 표지 시안을 검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첫 시안은 멋진 호랑이의 옆모습이었고, 두 번째는 호랑이에 최민수의 얼굴을 합성한 시안이었다. 누가봐도 이상한 표지였고 최민수는 "이건 그냥 무당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주은은 대만족 했고, 최민수는 "지금 나 놀리는거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저 몰래카메라만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강주은은 23년 전 최민수와 추억이 있는 첫 반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강주은의 넷째 손가락에 끼던 반지는 최민수의 새끼 손가락으로 옮겨 갔고, 후에 강주은에게 돌아왔다.

최민수는 '투머치 토커'였다. 작은 질문 하나에도 20분이 넘도록 대답하는 최민수에 다음 작전으로 넘어갔다. 강주은이 미리 써 놨다는 편지였다. 함께 살아가며 시력까지 같아진 최민수는 강주은의 안경을 끼고 조용히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강주은은 최민수에 대한 마음을 편지로 표현했고,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던 최민수는 "너무 좋다"며 편지를 사진으로 찍을 정도였다.

바퀴벌레는 너무 무서워. 터프가이 최민수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바퀴벌레와 주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바퀴벌레는 너무 무서워.' 터프가이 최민수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바퀴벌레와 주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감동에 빠져 있던 부부를 상대로 바퀴벌레 작전이 시작됐다. 일부러 강주은이 갑자기 일어나 "바퀴벌레 지나간다"고 말하자 최민수는 "오오오오오"라면서 무서워 돌아다녔다.

'은위' 작가의 일회용 커피 밑에 숨어 있던 실제 바퀴벌레가 나오자 최민수는 혼비백산 도망쳤다. 아내의 감동적인 편지지로 바퀴벌레는 잡혔고 갑자기 소독차가 등장한 것처럼 사무실이 뿌옇게 변했고 최민수는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말했다.

모든 것이 밝혀진 뒤에도 최민수에게는 한 방 더 큰 게 남아 있었다. 강주은이 "생일 축하한다"며 꺼낸 케잌 위에 하필이면 바퀴벌레 모형이 올려져 있었다. 최민수는 "핵전쟁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벌레, 홍콩에 갔는데 뭐 하나가 골목을 지나가는데 더듬이가 탐지를 하듯 하는 게 보였다. 그 순간에 얘는 지능이 있다. 외계인일 수 있다. 저는 귀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바퀴벌레, 주사, 강패, 미세스 강(강주은)을 제일 무서워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최민수는 "행복할 때 나는 눈물이 무엇인지 배우게 됐어요. 항상 고맙습니다"라고 강주은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번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후속으로는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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