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뽀식이' 이용식, '웃찾사' 폐지 반대 1인 시위 "한번 더 기회를"
입력: 2017.05.19 17:08 / 수정: 2017.12.29 15:31

개그맨 이용식은 SBS 웃찾사 폐지 소식에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을 담은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강일홍 기자
개그맨 이용식은 SBS '웃찾사' 폐지 소식에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을 담은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강일홍 기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42년차 개그맨 이용식(64)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매치'(이하 '웃찾사') 폐지를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용식은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웃찾사'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히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는 피켓에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번 더 기회를. 최초의 공채1기 선배'라는 내용을 적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용식은 목동 SBS 사옥 앞에서 홀로 웃찾사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강일홍 기자
이용식은 목동 SBS 사옥 앞에서 홀로 '웃찾사'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강일홍 기자

이용식은 이날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코미디언 대선배로서 코미디 프로그램 폐지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방송사 코미디 공채1기로서 수수방관할 수 없어 용기를 냈다"고 시위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또 "'웃찾사'가 없어지면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다. 남의 일이 아니다. 후배 개그맨 친구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니까 비극이더라. 국민은 희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에 개그맨들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 한번 더 후배 개그맨들에게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또 "방송국을 100% 이해한다"면서도 "시청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기도 하다. 한번 더 기회를 주면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일주일을 투자했던 후배들이 심기일전해서 한번 더 괜찮은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용식은 웃찾사 폐지 소식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일홍 기자
이용식은 '웃찾사' 폐지 소식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일홍 기자

이용식은 1975년 최초의 개그맨 오디션이었던 MBC 코미디 탤런트 1기로 합격해, 각종 버라이어티 쇼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갖춘 엔터테이너로서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누볐다. 국내 대표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뽀식이 아저씨'로 18년간 출연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기도 했다.

한편 SBS 측은 오는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웃찾사'를 종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SBS를 대표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